리버풀, 첼시 꺾고 16년 만에 FA컵 우승…국내 리그 ‘더블’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15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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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을 품었다. 리버풀은 15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FA컵 결승 첼시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6-5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2005~2006시즌 이후 16년 만에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은 올해 2월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에서도 첼시를 꺾었다. 당시에도 전후반, 연장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1-10으로 이겼다. 15일 승부차기 5-5에서 리버풀은 골키퍼 알리송이 상대 메이슨 마운트의 킥을 막아내고 코스타스 치미카스가 침착하게 골문을 갈랐다. 첼시는 3시즌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2020년 아스널, 지난해엔 레스터시티에 패했다.

리버풀은 22년 만에 한 시즌에 국내 리그에서 2개 이상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리버풀의 FA컵 우승은 통산 8번째다. 아스널(14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2회)의 뒤를 이어 첼시, 토트넘(이상 8회)과 우승 횟수가 같아졌다. 2015년부터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롭 감독은 리버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리그컵, FA컵을 모두 제패하는 기록을 세웠다. 잉글랜드 클럽 사령탑으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시즌 ‘쿼드러플(quadruple)’에 도전하고 있는 리버풀은 EPL 2경기를 남겨두고 선두 맨체스터시티(승점 89)에 승점 3이 뒤져 있다. 18일 사우샘프턴, 23일 울버햄프턴을 상대한다. 29일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단판 승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쿼드러플은 자국 정규리그와 리그 컵대회, FA컵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한 시즌에 4개 트로피를 모두 들어올리는 것을 말한다.

리버풀 골잡이 무함마드 살라흐는 FA컵 결승에서 전반 33분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의료진이 들어왔지만 살라흐는 뛸 수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살라흐는 EPL 득점 선두(22골)로 손흥민(토트넘·21골)과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살라흐에 대해 영국 ‘디 애슬레틱’은 “사타구니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오른쪽 무릎 부상”이라고 보도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살라흐와 얘기는 나눴고, 괜찮다고 판단한다. 약간 불편함을 느꼈던 것이다. 내일 훈련에서 살라흐가 ‘완벽하게 괜찮다’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면 놀라울 것이다.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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