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챔스리그 준결 1차전 2-0… 결승 문턱 한발 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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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골로 무너진 비야레알 꺾어, 압도적 경기력… 유효슈팅도 5-0
살라흐 도움으로 마네 추가골 성공, 3년 만의 결승진출 청신호 켜져
8강서 뮌헨 격침 ‘반란의 비야레알’… 내달 4일 스페인 안방서 반격 노려

리버풀(잉글랜드)의 사디오 마네(왼쪽에서 두 번째)가 28일 열린 비야레알(스페인)과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안방경기에서 후반 10분 2-0을 만드는 골을 넣은 후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마네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4호 골을 기록했다. 리버풀=신화 뉴시스
리버풀(잉글랜드)의 사디오 마네(왼쪽에서 두 번째)가 28일 열린 비야레알(스페인)과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안방경기에서 후반 10분 2-0을 만드는 골을 넣은 후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마네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4호 골을 기록했다. 리버풀=신화 뉴시스
이번 시즌 ‘쿼드러플(quadruple)’에 도전하고 있는 리버풀(잉글랜드)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비야레알(스페인)을 꺾고 3년 만의 결승행에 청신호를 밝혔다. 비야레알의 자책골까지 포함해 2골 차로 갈린 승부였지만 내용면에서는 리버풀이 일방적으로 몰아친 경기였다. 영국 BBC는 “리버풀이 ‘압도적인 승리(commanding victory)’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28일 안방인 안필드에서 열린 비야레알과의 2021∼2022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첫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후반 8분 비야레알의 자책골이 나왔고 2분 뒤 리버풀의 미드필더 사디오 마네가 달아나는 골을 넣었다. 마네의 골엔 무함마드 살라흐가 도움을 기록했다.

마네의 골은 후반 10분이 돼서야 나왔지만 리버풀은 경기 초반부터 ‘노란 잠수함’ 비야레알의 골문을 향해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이날 리버풀이 날린 슈팅은 모두 20개로 1개에 그친 비야레알을 압도했다. 골문 안을 향한 유효슈팅에서는 리버풀이 5개를 기록했고 비야레알은 없었다. 이날 리버풀은 749번의 패스를 시도해 674번을 성공시켰는데 이는 264차례를 시도해 185회 성공에 그친 비야레알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리오 퍼디낸드는 “리버풀은 공을 가졌을 때나 안 가졌을 때나 상대를 압박했다. 그동안 내가 봐온 리버풀 중 최고”라고 평가했다.

리버풀은 2018∼2019시즌 이후 3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정상 복귀와 함께 이번 시즌 쿼드러플에 도전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80)에 1점 뒤진 2위인 리버풀은 2월 첼시와의 잉글랜드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겨 트로피 1개를 챙긴 상태다. 또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대회 결승에도 올라 있어 다음 달 첼시와 우승을 다툰다. 쿼드러플은 한 시즌에 자국 정규리그와 리그컵, FA컵,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을 말한다.

16년 만에 4강 무대를 밟은 비야레알은 1차전을 내줬지만 안방에서 치르는 2차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우나이 에메리 비야레알 감독은 “우리에겐 아직 안방에서의 90분이 남아 있다”며 “우리가 준결승까지 올라온 것은 그동안 뭔가를 해냈기 때문이다. 안방에서는 다를 것”이라고 했다. 비야레알은 8강전에서 ‘분데스리가의 거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무너뜨리는 ‘언더도그의 반란’을 일으키며 4강에 올랐다.

비야레알과 리버풀의 2차전은 5월 4일 스페인 비야레알에서 열린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uefa#리버풀#결승행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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