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는 못가지만…’ 신유빈, 랭킹 끌어올리기 전념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8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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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아시안게임과 청두세계선수권은 올해 탁구계의 가장 굵직한 국제 대회다. 항저우아시안게임(9월10일~25일)과 청두세계선수권(9월30일~10월9일) 모두 9월로 예정됐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을 통해 한국 여자 탁구의 간판으로 떠오른 신유빈(17·대한항공)은 두 대회를 모두 놓쳤다. 지난해 11월 찾아온 오른 손목 피로골절 부상으로 올해 초 대표 선발전을 기권했기 때문이다.

형평성 논란을 낳았던 추천 선발제가 도쿄올림픽 이후 전면 폐지되면서 신유빈의 출전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주어진 상황과 별개로 신유빈은 다시 뛰기 시작했다. 2주 전부터 라켓을 잡기 시작한 신유빈은 27일 공개 훈련을 통해 건재를 과시했다.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을 모두 흘려보낸 신유빈으로서는 다른 이들에 비해 동기부여가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내년을 도모하기 위해서라도 국제 탁구의 흐름까진 놓칠 수 없다.

어느 정도 부상을 털어낸 신유빈의 첫 실전은 내달 3일 미국에서 개막하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피더 시리즈로 확정됐다. 그 다음주 웨스트체스터에서 이어질 피더 시리즈에도 임할 계획이다.

대회 출전은 경쟁력 유지를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이다. 다른 국가 선수들과 마주하는 실전만큼 좋은 훈련은 없다.

신유빈은 “4개월 정도를 쉬어서 몸 상태가 100%는 아닌데 80% 정도까진 끌어올린 것 같다. 경기 감각을 익히면 좋을 것 같아서 대회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신유빈이 복귀 무대로 택한 피더시리즈는 WTT 이벤트 중 최상위급 대회가 아니다. 피더시리즈는 랭킹 포인트가 필요하거나 부상에서 막 돌아온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을 위해 출전하는 성향이 강하다. 쉽게 표현해 더 높은 단계로 향하는 일종의 디딤돌인 셈이다.

현재 신유빈의 세계랭킹은 52위. 반면 피더시리즈보다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챔피언시리즈는 남녀 세계 상위 32명만 출전할 수 있다. 부상 이탈 등의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초청 자격을 얻으려면 30위권 내를 유지해야 한다. 최고 중 최고를 가리는 파이널에는 8명만이 나선다. 당장은 수직 반등이 어렵더라도 큰 물에서 놀려면 랭킹 포인트 관리가 필요하다.

신유빈을 전담하는 남자 국가대표 출신 조언래 코치는 “랭킹 순으로 추천하는 대회들이 좀 생겼다. 그런 대회들에 나가게 된다면 선수에게는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서 “공백기 후 첫 대회인 만큼 이번 대회는 훈련에 가깝지만 좀 더 회복하면 랭킹에 욕심을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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