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할 네덜란드 감독 암 투병 고백…“선수들 몰래 병원 다녔다”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4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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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판할 네덜란드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암 투병 사실을 직접 공개했다.

영국 매체 BBC 등 유럽 주요 매체들은 4일(한국시간) “판할 감독이 네덜란드 TV 프로그램 ‘움베르토’에 출연해 전립선암 투병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판할 감독은 힘든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선수들을 걱정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판할 감독은 “대표팀 소집 때마다 선수들 모르게 늦은 밤 병원에 다녔다. 선수들은 내가 건강하다고 생각했겠지만, 사실은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판할 감독은 1994년 아내를 폐암으로 잃었던 바 있다. 그에게 암은 이미 큰 아픔을 줬던 두려운 존재다.

그럼에도 판할 감독은 “암은 내 삶의 일부다. 주변의 투병과 죽음을 많이 경험했다”면서 “대신 그 덕분에 내 인격은 더 부자가 될 수 있었다”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판할 감독은 투병 생활을 이어가면서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오렌지 군단’을 이끌 계획이다. 네덜란드는 카타르, 세네갈, 에콰도르와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한편 판할 감독이 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많은 축구인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영국 축구의 전설 게리 리네커는 “판할 감독이 건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응원했고 네덜란드축구협회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SNS 역시 “모두가 판할 감독의 편에 서서 지지하고 있다. 그러니 힘을 내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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