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일본 열도에 비명이…” 日, 스페인-독일과 죽음의 조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3일 2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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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중 일본 열도에 비명이 울려 퍼졌다.”

일본 스포츠 일간지 ‘스포니치아넥스’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 추첨 직후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스페인, 독일과 같은 조에 속한 일본으로서는 그야말로 죽음의 조”라며 일본 축구 팬들의 반응을 이 같이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일본은 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1포트의 스페인(7위), 2포트의 독일(13위), 4포트의 북중미-오세아니아 플레이오프 승자가 속한 E조에 편성됐다. 독일은 서독 시절을 포함해 월드컵 우승 경험이 4번이고, 스페인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승을 한 강팀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은 “월드컵에 나오는 팀들은 어느 팀이든 다 강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상대가 어느 팀이든 우리의 목표는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의 목표인 8강 진출의 가능성이 떨어지는 조 편성이 나오자 현지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은 유일하게 약체로 평가되는 코스타리카-뉴질랜드 플레이오프 승자팀에게 승리를 거둔다 해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실제로 일본이 E조에 속하자 일본 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야후의 실시간 검색어에 ‘죽음의 조’ 키워드가 급상승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너무 심해서 눈물이 나온다”는 반응이 올라오기도 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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