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팀의 지옥’이라 불리는 홈구장 아자디 스타디움도 부럽지 않았다. 6만4375명의 관중이 꽉 들어찬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분위기는 엄청났다. 초대형 카드섹션, 파도타기, 함성으로 이란 선수들을 압도했다. 벅차오르는 상암벌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과의 9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한국 축구의 성지이자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홈구장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이날 최고의 분위기였다.
큰 경기장을 빈자리 없이 가득 메운 관중들은 경기 전, 전반 20분, 후반 15분 “보고 싶었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초대형 카드섹션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띄웠다. 원정 팀 이란이 절로 주눅들 수밖에 없는 장관이었다.
또한 한국 선수들이 좋은 장면을 만들면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을, 이란이 공격을 펼치면 기를 누르는 야유를 보냈다.
이재성과 김진수 등이 이란 선수들을 제치고 좋은 장면을 만들 때마다 경기장은 뜨거워졌다. 대신 이란의 알리 자데가 심판에게 항의하거나 바히드 아미리가 한국 선수들의 유니폼을 붙잡고 늘어지자 기를 누르는 야유가 쏟아졌다. 이곳이 한국의 든든한 안방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느끼게 만드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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