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서부 1위’ 피닉스, ‘동부 1위’ 마이애미 21점차 압승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0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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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빈 부커, 복귀전서 승리 견인

데빈 부커. AP뉴시스
데빈 부커. AP뉴시스
같은 1위라고 다 같은 1위가 아니었다. 미국프로농구(NBA) 각 콘퍼런스의 선두가 맞붙는 빅매치에서 피닉스가 마이애미를 21점차로 꺾으며 압도적인 기량 차이를 선보였다.

10일 서부콘퍼런스 1위 피닉스는 동부콘퍼런스 1위 마이애미의 안방인 미국 마이애미 FTX 아레나에서 열린 맞대결을 111-90으로 이겼다. 직전 맞대결인 1월 9일 경기에서 100-123으로 대패했던 피닉스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피닉스는 승률 80%(52승 13패)의 위력이 무엇인지 마이애미(66.7%·44승 22패)에게 가르쳐줬다.

저베일 맥기. AP뉴시스
저베일 맥기. AP뉴시스
경기 초반만 해도 피닉스의 압승을 예상하긴 어려웠다. 마이애미의 포워드 던컨 로빈슨(28)은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꽂아넣으며 팀의 11점차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57-55로 미세하게 앞서며 3쿼터에 들어선 피닉스가 제공권을 장악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특히 역습 위기 때마다 이날 15리바운드 11득점을 기록한 저베일 맥기(34)가 상대의 맥을 끊었다.

데빈 부커. AP뉴시스
데빈 부커. AP뉴시스
이날 복귀전을 치른 피닉스의 가드 데빈 부커(26)가 승리의 핵심이었다. 3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프로토콜로 1주간 경기에 뛰지 못했던 그는 이날 양 팀 최다인 23득점을 쏟아냈다. 공격뿐 아니라 8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 2블록 등 수비에서도 맹활약했다. 특히 7번의 3점슛 시도 중 4번을 성공시키면서 경기 후반 마이애미의 추격 의지를 끊어냈다. 피닉스는 이날 4쿼터에 최대 27점차까지 점수를 벌리기도 했다.

경기 뒤 부커는 “1주일간의 휴식으로 컨디션이 좋았다. 내 리듬을 다시 찾으려고 했고, 내 장기를 다시 발휘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상태였다”며 “마이애미는 직전 우리 안방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치욕스러운 패배를 남겼다. 오늘 그 복수를 제대로 하고 싶었는데 이길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이날 승리로 피닉스는 서부콘퍼런스 2위 멤피스와 승차를 8.5경기로 벌렸다.

한편 이날 그레그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감독의 NBA 감독 역대 최다승(1336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샌안토니오는 미국 텍사스주 AT&T 센터에서 만난 토론토와의 안방경기에서 104-119로 졌다. 돈 넬슨 전 골든스테이트 감독(82·미국)과 최다승 타이기록(1335승)에 올라있는 포포비치 감독은 12일 유타와 맞대결에서 단독 최다승 기록에 재도전한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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