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징 탈락하자…“황대헌이 방해, 부상당할 뻔” 中 왕멍 또 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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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4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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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준결승 경기에서 황대헌이 캐나다 스티븐 뒤부아와 충돌하고 있다. © News1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준결승 경기에서 황대헌이 캐나다 스티븐 뒤부아와 충돌하고 있다. © News1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준결승에서 한국의 황대헌과 중국의 우다징이 나란히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를 두고 중국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왕멍이 “황대헌이 우다징을 방해했다”고 주장해 논란이다.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쇼트트랙 남자 500m 준결승이 열렸다. 이날 황대헌은 마지막 코너를 앞두고 추월을 시도하다 스티븐 뒤부아(캐나다)와 충돌하며 뒤로 밀려났고, 결국 페널티를 받아 실격당했다.

2위로 달리던 뒤부아가 뒤처진 상황에서 뒤따라오던 우다징은 2위로 올라설 기회가 생겼다. 그러나 아즈갈리예프(카자흐스탄)에게 추월당해 3위로 추락, 결승이 아닌 순위결정전으로 떨어졌다.

해당 경기를 중계하던 왕멍은 “황대헌이 넘어지면서 스케이트 날을 뒤로 찼다. 우다징이 마지막에 방해받았다”면서 “그 동작이 너무 위험해 우다징은 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지 않았다면 부상당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황대헌은 결정적인 순간에 솥을 깨뜨리고 배를 부순다”며 “이 선수의 스케이팅이 이렇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심판이 우다징에게 결승진출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판정 결과 황대헌과 충돌한 뒤부아만 구제권을 받았다.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준결승 경기에서 황대헌이 캐나다 스티븐 뒤부아와 충돌 뒤 미끄러지고 있다. © News1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준결승 경기에서 황대헌이 캐나다 스티븐 뒤부아와 충돌 뒤 미끄러지고 있다. © News1
다만 실제로 황대헌이 우다징을 향해 반칙을 시도하는 정황도 포착되지 않았다. 아울러 경기 막판까지 우다징은 4위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큰 변수가 없었더라도 결승에 진출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우다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우 아쉽다. 스피드를 포기하고 코스를 택했다”고 말했다. 황대헌과 뒤부아 선수의 충돌이 본인에게 영향을 줬다는 의미로 추정된다.

또 우다징은 “준결승까지 가는 선수들은 실력이 비슷하고, 저마다 금메달을 다툴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좋아지고 있는데 이번에 선수들의 성적은 전에 없을 만큼 좋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왕멍은 2000m 혼성계주 중계 당시에도 한국 선수들이 넘어지자 “혼자 넘어졌다”, “잘 됐다”, “동정의 여지가 없다”며 박수를 쳤다. 또 “우리(중국)와는 상관없다. 이제 한국이 누구 탓을 하려고 할까” 등의 막말을 쏟았다.

지난 11일 최민정이 여자 1000m 은메달을 땄을 때도 왕멍은 “최민정의 은메달은 실력이 딱 거기까지이기 때문”이라고 말해 한국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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