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 반환점 통과…한국 메달 속도 붙나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12일 13시 12분


코멘트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우여곡절 끝에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4일 개막한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목표였던 금메달 2개의 절반인 1개를 수확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김민석(성남시청)이 동메달을 따며 한국에 첫 메달 소식을 전한 뒤 ‘효자종목’ 쇼트트랙에서 황대헌(강원도청)이 첫 금메달(남자 1500m)을 목에 걸었다. 이어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여자 1000m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은 지금까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종합 순위 16위에 올라 있다. 애초 목표인 종합 15위를 향해 순항 중이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첫 메달 가능성이 컸던 쇼트트랙 2000m 혼성 계주에서 예선 탈락이란 충격적인 결과를 받았고, 남자 1000m와 여자 500m 모두 메달을 놓쳤다.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 유력했던 스노보드 ‘배추보이’ 이상호도 8강에서 탈락했다.

여기에 쇼트트랙은 중국의 홈 텃세 등 ‘편파 판정’ 논란까지 겹치면서 베이징올림픽은 역대 최악의 동계올림픽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다행히 빙속 간판 김민석이 마수걸이 메달에 성공한 뒤 쇼트트랙에서도 메달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메달 수확에도 속도가 붙었다.

한국은 남은 기간 최소 5개의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쇼트트랙에서 남은 4개 종목 메달 획득에 도전하고,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1개 이상의 메달을 노린다.

4번째 메달이 유력한 종목은 ‘세계 최강’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다. 13일 열리는 계주 결승에서 여자 쇼트트랙은 2014 소치 대회, 2018 평창 대회에 이어 동계올림픽 3연패를 노린다.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딴 에이스 최민정을 중심으로 또 한 번의 금빛 레이스가 기대된다.

최대 라이벌은 최민정을 제치고 여자 1000m 금메달을 목에 건 수잔 슐탱이 속한 네덜란드다. 여기에 홈 텃세가 무기인 중국도 무시할 수 없다.

여자 3000계주가 끝난 뒤 이어지는 남자 500m 결승에선 1500m 금메달리스트 황대헌이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황대헌은 이 종목 세계기록 보유자인 중국의 우다징을 넘어야 한다.

우다징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500m 우승자다. 당시 황대헌은 은메달을 땄다.

16일에는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와 여자 1500m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베테랑 곽윤기(고양시청) 등을 앞세운 남자 계주는 지난 11일 준결승에서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안착했다.

2006 토리노 대회 이후 금메달이 없는 남자 계주는 16년 만에 금빛 질주를 다짐하고 있다.

남자 5000m 계주 결승은 한국과 중국, 캐나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이탈리아 5개 팀이 경쟁한다.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선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정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스피드스케이팅도 다시 달린다.

유력한 메달 종목은 오는 19일 매스스타트에 나서는 세계랭킹 4위 정재원(의정부시청)이다. 그는 평창 대회 우승자인 이승훈(IHQ)과 함께 나선다.

단거리에서도 깜짝 메달이 나올 수 있다.

2018 평창올림픽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차민규(의정부시청)와 김준호(강원도청)가 또 한 번 이변을 예고하고 있다.

그리고 이승훈, 정재원, 김민석이 함께 출격하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도 15일 메달을 노린다.

차준환(고려대)이 한국 남자 싱글 올림픽 역대 최고인 톱5에 오른 피겨스케이팅에선 여자 싱글 기대주 유영(수리고)이 ‘피겨퀀’ 김연아(은퇴) 이후 처음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피겨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을 뛰는 유영은 15일 쇼트프로그램, 17일 프리스케이팅을 치른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러시아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도핑 의혹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가운데 유영이 클린 연기를 선보인다면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베이징=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