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中편파 판정에 “보편 상식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8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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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는 8일 2020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 된 것과 관련,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봤을 때, 특히 국제 사회에 보편 상식을 가진 분들이 봤을 때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편파판정에 대해 정부의 대처가 미온적’이라는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정부가 한 스포츠 경기의 과정까지 어떻게 문제를 제기하는 조심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앞으로 계속 편파 판정이라든지 올림픽의 정치화가 계속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김 의원이 묻자 “올림픽 정신과 정치 사이는 구분해서 대하자고 하는 게 저희들의 일관된 입장이었다”며 “국민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공정치 못함이나 스포츠 정신 자체를 오염시키는 게 있다면 다른 어떤 방식을 통해서든지 의견을 피력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외교적 고충을 이해를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 국민들의 정서라든지, 또 양국 간의 대등한 관계 차원에서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4년 동안 피땀 흘려서 고생한 노력들이 헛되지 않도록 편파 판정에 대해서는 강력한 항의를 해주기 바라고 또 이같은 사태가 반복될 경우에는 특단의 대책을 취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지난 7일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체대)가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각각 1조 1위와 2조 2위를 차지했지만, 석연찮은 레인 변경 반칙으로 실격 처리됐다. 한국 선수가 실격으로 빠진 자리는 중국 선수들이 대신했다. 중국은 결승전에서도 판정 번복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경기 종료 후 심판위원장에게 강력히 항의하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 또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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