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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골밑 거탑’ 박지수+‘외곽 폭죽’ 강이슬 “신화는 겨우 첫발”

입력 2022-01-24 03:00업데이트 2022-01-24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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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23승1패 시즌1위 확정
KB스타즈의 박지수(왼쪽)와 강이슬이 2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2021∼2022시즌 안방경기에서 공격에 성공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로 꼽히는 둘은 여자 프로농구 역대 최단기간 정규리그 우승을 주도했다. WKBL 제공
KB스타즈의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은 여러모로 역사적이다.

KB스타즈는 2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안방경기에서 삼성생명을 75-69로 꺾었다. KB스타즈는 이날 승리로 팀 역대 최다인 14연승(종전 13연승·2018∼2019시즌)을 달성했고, 시즌 23승 1패로 팀 역대 4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24경기 만의 정규리그 우승은 WKBL 사상 최단 기록이다. 2016∼2017시즌 당시 우리은행의 25경기(24승 1패)를 경신했다.

김완수 감독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국보센터 박지수(24·196cm)를 지명하며 우승전력을 갖춘 KB스타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안덕수 감독과 결별하고 김완수 하나원큐 코치를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하나원큐의 에이스 강이슬(28·180cm)까지 자유계약선수(FA)로 데려왔다.

이런 선택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우선 공수 활동량이 많은 강이슬은 박지수의 부담을 크게 덜었다. 데뷔시즌(28분 29초) 이래 매 시즌 평균 출전시간이 30분이 넘던 박지수는 이번 시즌 평균 29분 16초로 떨어졌다. 박지수는 득점(21.78점), 리바운드(14.65개)에서, 득점 3위(17.54점)에 올라있는 강이슬은 3점 슛 성공(75개) 및 성공률(42.6%) 부문에서 1위를 지키며 팀을 이끌고 있다.

김 감독의 지도력도 돋보였다. 여자 농구계에서 잔뼈가 굵은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맞춰 여러 전략들을 이해할 때까지 꼼꼼히 설명한다. 하나원큐 시절부터 호흡을 맞춘 강이슬은 “감독님이 코치 때는 말이 없는 편이었는데…. 공부를 많이 하신 것 같다. 생각지 못한 전술도 짜고 선수들이 고루 쉬게 시간 안배도 잘한다”며 신뢰를 보냈다.

구단의 세밀한 투자도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까지 3명이던 트레이닝 파트를 이번 시즌 의무재활, 컨디셔닝 파트로 세분화해 총 6명으로 규모를 키웠다. 9일 우리은행전에서 이 결정은 빛을 봤다. 이날 박지수는 2쿼터 막판 부상을 당해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피로가 쌓여 있었다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지만 트레이닝 파트의 체계적이고 세심했던 관리 덕분에 팀 간판은 건재했고 팀 상승세도 이어졌다.

김 감독은 데뷔시즌에 정규리그를 정복한 역대 7번째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챔피언결정전까지 통합우승을 한다면 정태균(삼성생명·1998년 여름리그), 임달식(신한은행·2007∼2008시즌), 위성우(우리은행·2012∼2013시즌) 전·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기면 ‘승률 0.967’(29승 1패)로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승률을 기록한 사령탑으로도 이름을 남긴다. 종전 기록은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2016∼2017시즌 세운 0.943(33승 2패)이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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