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매직’ 인니, 8명 싸운 싱가포르 제압…스즈키컵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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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6일 0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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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AFF스즈키컵 홈페이지) © 뉴스1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AFF스즈키컵 홈페이지) © 뉴스1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가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20’ 대회에서 싱가포르를 누르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는 25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지난 22일 1차전서 1-1로 비겼던 인도네시아는 2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4-2로 승리를 거뒀다. 인도네시아는 합계스코어 5-3으로 싱가포르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2016년 이후 5년 만에 결승에 진출한 인도네시아는 AFF 스즈키컵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인도네시아는 이 대회에서 준우승만 5차례 기록했고, 아직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인도네시아는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과 태국의 준결승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된다. 준결승 1차전에서 태국은 베트남을 2-0으로 눌렀다.

이날 초반 흐름은 인도네시아가 좋았다.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하던 인도네시아는 에즈라 왈리안이 전반 11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공을 빼낸 인도네시아는 위탄 술레이만이 오른쪽 측면 돌파 이후 중앙으로 패스를 건넸고, 왈리안이 놓치지 않고 득점을 성공시켰다.

1골 차로 팽팽한 흐름 속에 전반 막판 변수가 생겼다. 심판 판정에 항의하던 싱가포르 사프완 바흐르딘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집중력을 잃지 않은 싱가포르는 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 상황에서 문전에 있던 한국 출신의 귀화선수 송의영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동점을 만들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인도네시아는 후반 초반부터 강하게 싱가포르를 몰아쳤다. 후반 15분 코너킥에 이은 리키 리드호의 왼발슛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22분 싱가포르의 수비수 이르판 판디까지 다이렉트 퇴장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면서 11대9의 수적 우위를 가져갔다.

하지만 9명이 싸우던 싱가포르는 후반 중반 오히려 세트피스 한방으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20분 샤딘 술라이만의 오른발 프리킥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만회골을 위해 일방적으로 몰아치던 인도네시아는 후반 42분 프라타마 아르한이 극적으로 동점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인도네시아는 운도 따랐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44분 아르한이 상대의 파리스 람리에게 거친 태클을 해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나데오 아르가위나타 골키퍼가 몸을 던져 람리의 슛을 막아냈다. 아르가위나타 골키퍼는 슈퍼세이브로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했다. 결국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9명을 상대하던 인도네시아는 연장 전반 1분 만에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문전에 있던 샤왈 아누아르가 걷어낸다는 공이 그대로 자신의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2명의 수적 우위를 앞세운 인도네시아는 추가골을 넣기 위해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고, 연장 전반 추가시간 에기 마울라나가 득점을 터트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코너킥에서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마울라나가 놓치지 않고 밀어 넣었다.

인도네시아는 연장 후반 막판 상대 골키퍼까지 퇴장당하면서 상대보다 3명이 많은 경기를 치렀다.

결국 인도네시아는 2골 차의 여유있는 승리를 거두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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