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트 세터 이고은 교체해 반격
켈시 38득점 쏟아내 경기 뒤집어
구단 최다연승 타이 기록 세워
OK금융, KB손보에 3-2로 승리
연승 팀의 저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가 풀세트 접전 끝에 극적인 역전 승리를 따내며 구단 최다 연승 타이 기록(9연승)을 세웠다.
도로공사는 23일 경기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3-2(21-25, 24-26, 25-14, 25-22, 16-14)로 이겼다.
도로공사는 경기 초반 상대의 수비 집중력에 흔들리며 1, 2세트를 내줬다. 3세트부터 세터 이윤정(24) 대신 이고은(26)을 선발로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또 외국인 선수 켈시(26)가 되살아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5세트 들어서만 블로킹 1개 포함 8득점한 켈시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8득점(공격성공률 42.16%)을 했다. 1승을 더하면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운다.
김호철 신임감독 체제로 두 번째 경기를 치른 기업은행도 졌지만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근 7경기 연속 0-3으로 패한 무기력한 모습에서 벗어났다. 새 외국인 선수 산타나가 체력 문제로 국내 선수로만 선발 라인업을 꾸리고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라이트로 출전한 김희진(30)은 시즌 최다 득점인 32득점(성공률 37.17%)을 했다.
경기 뒤 김 감독은 “3세트부터 체력이 고갈되면서 그 후로는 마음만 앞선 경기를 했다.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표정을 본 것이 오늘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도 “기업은행이 전과 다른 패턴 플레이를 하면서 초반에 당황했다. 앞으로 기업은행의 전력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남자부 OK금융그룹은 KB손해보험에 3-2(27-25, 25-19, 20-25, 21-25, 15-13)로 이겼다. OK금융그룹 외국인 선수 레오가 팀 최다인 26득점(공격성공률 64.86%)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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