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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스키 여제’ 시프린, 부친상 아픔 딛고 재기… 베이징 전종목 출전

입력 2021-12-23 03:00업데이트 2021-12-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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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시즌 17번 우승컵 차지… 부친상 이후 3승 그쳐 부진했지만
최근 기량 회복해 女랭킹 1위 올라… 월드컵 72회 우승해 남녀 통산 3위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 사냥 시작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은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여자 알파인 부문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22일 프랑스 쿠르슈벨에서 열린 2021∼2022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월드컵 통산 72승을 기록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 출처 미케일라 시프린 트위터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26·미국)이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시프린은 내년 2월 베이징 겨울 올림픽을 앞두고 열리고 있는 2021∼2022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종합순위에서 1위에 나섰다.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회전 금메달),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대회전 금메달)에 이어 베이징에서도 시상대 꼭대기에 오르기 위한 청신호를 밝혔다는 평가다.


시프린은 22일 프랑스 쿠르슈벨에서 열린 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대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 15초 35로 우승했다. 2위 사라 헥토르(2분 16초 21·스웨덴)를 0.86초 차이로 따돌린 시프린은 지난달 월드컵 회전 우승에 이어 약 1개월 만에 다시 한번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월드컵 통산 72승을 달성하며 남자부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은퇴·스웨덴)의 86승, 여자부 린지 본(은퇴·미국)의 82승에 이어 통산 우승 랭킹 3위.

지난해 슬럼프에 빠졌던 시프린은 올림픽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절정의 컨디션을 되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6∼2017시즌부터 3시즌간 종합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시프린은 2019∼2020시즌 2위로 잠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지난 시즌 4위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2월 아버지가 돌아가신 영향이 컸다. 스키 마니아인 아버지는 세 살 때 시프린에게 스키를 가르쳤고, 기초를 강조하며 지금의 그를 있게 만들었다. 2018∼2019시즌 한 시즌에 17승을 쓸어 담았으나 부친상 이후 지난 시즌엔 3승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난 강해졌고, 다시 나아갈 준비가 됐다”며 마음을 다잡은 시프린은 이날 경기 뒤 “여전히 지난해 있었던 일을 잊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나의 모습으로 나아가려고 하고, 아버지가 하늘에서 보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동기부여는 물론 훨씬 많은 열정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시프린의 경쟁자 중 한 명인 페트라 블호바(슬로바키아)가 알파인 월드컵 여자 대회전에서 슬로프를 빠른 속도로 내려오고 있다. 사진 출처 쿠르슈벨=AP 뉴시스
시프린은 베이징 올림픽 알파인 스키 전 종목에 출전할 계획이다. 알파인 스키는 올림픽에서 활강, 회전, 대회전, 슈퍼대회전, 복합까지 5개 종목이 열린다. 시프린은 평창에서는 회전, 대회전, 복합에 출전했고 소치 때는 회전과 대회전에만 나갔다. 시프린은 기술에 강한 선수라 회전과 대회전에 전념해 왔다. 시프린은 “정신적으로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코스 전략은 물론 스키 외적인 부분까지 봐야 한다”고 밝혔다.

미셸 기진(스위스)과 라라 구트베라미(스위스)가 각각 대회전과 슈퍼대회전에서 3위와 1위를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출처 쿠르슈벨=AP 뉴시스
시프린의 올림픽 경쟁자로는 소피아 고자(29·이탈리아)와 페트라 블호바(26·슬로바키아) 등이 꼽힌다. 특히 고자는 40년 만에 월드컵 활강 7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6승을 거둔 블호바는 시프린을 밀어내고 당시 월드컵 종합 챔피언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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