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구단 불참 합의… 곧 발표” 인기종목 빠져 시청률 악화 우려도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겨울올림픽의 꽃이자 최고 흥행 종목으로 꼽히는 아이스하키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불참하기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2일 NHL 노사가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NHL의 올림픽 참가의 발목을 잡은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때문이다.
NHL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2021∼2022시즌 정규시즌 50경기를 연기했다. 크리스마스 연휴에만 사흘간 쉬려고 하다가 이틀을 더해 22일부터 26일까지 리그를 중단하기로 했다. ESPN은 “NHL은 내년 1월 10일까지 올림픽 불참을 결정하면 벌금 등의 페널티를 피할 수 있다”며 “조만간 불참과 관련한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올림픽은 해외 관중을 받지 않고 자국민에게만 입장권을 판매하기로 했다. NHL 불참에 따른 티켓 판매 격감 등의 문제는 없겠지만 대회 권위 추락과 시청률 저하 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