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경남 김영찬, 오늘 ‘예능대부’ 이경규 딸과 결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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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라고 바로 허락해주셔서 큰 감사”

2일 방영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도시어부’에 함께 출연한 프로축구 K리그2 경남 김영찬(왼쪽)과 ‘예비 장인’ 이경규. 채널A 제공
2일 방영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도시어부’에 함께 출연한 프로축구 K리그2 경남 김영찬(왼쪽)과 ‘예비 장인’ 이경규. 채널A 제공
“축구 선수로 멋진 남편과 사위가 되고 싶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2(2부) 경남의 중앙 수비수 김영찬(28)이 축구 인생의 전환점이 될 중요한 새 가족을 만난다. 김영찬은 11일 ‘예능 대부’인 개그맨 이경규의 딸인 이예림 씨(27)와 4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린다.

김영찬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인 소개로 식사를 같이 하고 호감을 느껴 교제를 하게 됐다. 결혼 승낙을 받으러 갔을 때 긴장되고 떨렸는데 (장인께서) 흔쾌히 허락을 해주셔서 지금도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평소 축구를 좋아하는 이경규는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축구 선수라 바로 결혼 승낙을 했다”며 사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경규는 “월드컵도 보지 않던 예림이가 K리그를 보고 있어서 남자 친구가 축구 선수라는 것을 직감했었다”고 털어놨다.

김영찬은 장인 이경규를 아버지로 부른다. 최근 이경규가 출연하고 있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도시어부’ 녹화에 함께 참여한 김영찬은 “아버님은 축구 전문가들과 대화한다고 느낄 정도로 전문적인 축구 지식을 갖고 계시다. 그렇다고 팀에서 뛰는 부분에 있어서 부담을 준 적은 없다”며 “예림이도 다치지 말라는 당부 외에는 항상 경기가 끝나면 ‘수고했다’고 응원해준다. 그래서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신갈고-고려대를 거쳐 2013년 K리그1 절대 강자 전북에 입단했던 김영찬은 그해 단 한 경기만 뛰고 대구, 수원FC, 안양으로 임대됐다. 189cm 장신 센터백으로 대인 방어와 제공권, 공격 가담 능력이 좋지만 전북의 두터운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부천으로 이적해 21경기에 출전했고, 이번 시즌 경남에서 28경기에 나서며 수비의 중추로 활약했다. 부천 시절 한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라는 별명도 붙었다. 김영찬은 “사실 다른 팀을 보면 수비수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골을 넣으며 이기는 장면이 많이 연출됐다. (저는 골이 없어) 마음 한편에 설기현 감독님께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2022년에는 수비수로서 역할을 다하면서 중요한 순간에 골도 넣고 싶다. 골 세리머니는 예림이랑 상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이경규#김영찬#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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