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선두인 골든스테이트가 ‘에이스’ 스테픈 커리의 3점 슛을 유기적인 더블 스크린(동료를 막는 상대 전담 수비수의 진로를 두 번 연속으로 막는 움직임) 플레이로 살리며 2연승을 거뒀다.
골든스테이트는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2021~2022시즌 NBA 정규리그 안방 경기에서 커리(3점 슛 6개 포함 22점)의 활약을 앞세워 104-94로 승리했다. 21승 4패가 된 골든스테이트는 피닉스(20승 4패)에 0.5경기 차로 앞섰다.
NBA 최고의 3점 슈터인 커리는 이날 3점 슛 적중률이 평소(시즌 42.1%)보다 떨어졌다. 17개를 던져 6개만 성공(35.3%) 시켰다. 수비와 1대 1로 맞선 상황에서 던진 3점 슛이 많이 빗나갔다. 하지만 점수 차를 벌려야 할 상황에서 더블 스크린으로 커리를 따라가는 수비를 막고 3점 슛 기회를 만들어주는 팀 플레이가 빛났다.
2쿼터 44-38에서 동료 두 명의 더블 스크린을 받고 우측 코너에서 3점포를 터트린 커리는 3쿼터 53-50으로 추격 당한 상황에서도 절묘한 더블 스크린을 받고 45도 지점으로 이동해 솟구치며 3점포를 꽂았다. 이 한 방이 컸다. 이후 골든스테이트는 조던 풀(20점)과 오토 포터 주니어(15점)의 3점이 연이어 터지며 두 자릿 수로 점수 차이를 벌렸고, 4쿼터 템포 조절을 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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