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만루홈런 맞은 휴스턴, 9-5 대역전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월드시리즈 5차전 잡고 2승 3패
1승만 남긴 애틀랜타 안방 불러
휴스턴, 장단 12개 안타 뽑아내며 코레아-구리엘 각각 3안타 활약

휴스턴의 키스톤 콤비 호세 알투베(왼쪽)와 카를로스 코레아가 1일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9-5로 역전승한 후 활짝 웃고 있다. 애틀랜타=AP 뉴시스
휴스턴의 키스톤 콤비 호세 알투베(왼쪽)와 카를로스 코레아가 1일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9-5로 역전승한 후 활짝 웃고 있다. 애틀랜타=AP 뉴시스
벼랑 끝에 몰렸던 휴스턴이 1회 만루 홈런을 허용하고도 기사회생했다. 휴스턴은 1일 미국 조지아주 컴벌랜드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5차전에서 안방 팀 애틀랜타에 9-5로 역전승했다.

전날까지 시리즈 전적에서 1승 3패로 몰렸던 휴스턴은 0-0이던 1회말 선발 투수 프람베르 발데스가 애덤 듀발에게 우월 만루 홈런을 맞으면서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애틀랜타에 내줄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휴스턴의 활발한 타선이 경기 흐름을 바꿔놨다. 휴스턴은 2회초 공격에서 앨릭스 브레그먼의 적시 2루타와 마르틴 말도나도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따라붙었다. 3회에는 카를로스 코레아의 적시타와 율리 구리엘의 1타점 유격수 앞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휴스턴은 3회말 프레디 프리먼에게 중월 홈런을 허용하며 다시 뒤졌지만 5회초 공격에서 대거 3득점 하며 역전했다.

이날 장단 12개의 안타를 합작한 휴스턴은 코레아와 구리엘이 각각 3안타로 공격을 이끈 가운데 투수 잭 그링키도 안타를 생산했다. 4-5로 뒤진 4회 1사에서 투수 이미 가르시아 타석 때 대타로 나선 그링키는 상대 투수 제시 차베즈를 상대로 깨끗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월드시리즈에서 투수가 대타로 나서 안타를 기록한 건 1923년 뉴욕 자이언츠의 투수 잭 벤틀리 이후 무려 98년 만이다. 2009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그링키는 2013년과 2019년 등 두 차례 실버 슬러거상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타격 솜씨를 발휘해 왔다. 투수로 219승(132패)을 올린 그는 정규시즌 통산 521타수 117안타(타율 0.225)를 기록 중이다.

다시 휴스턴으로 장소를 옮겨 펼쳐지는 월드시리즈 6차전은 3일 오전 9시 9분에 시작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휴스턴#대역전#월드시리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