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은퇴’ SSG 로맥 “한국에서의 5년, 가장 행복한 순간”

  • 뉴시스
  • 입력 2021년 10월 31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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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최장수 외국인 선수 제이미 로맥(36)이 은퇴한다.

SSG는 31일 “로맥이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고 알렸다.

로맥은 전날(30일) 팀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클럽하우스에서 전체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구단은 기념앨범과 기념패, 꽃다발을 전달했다.

선수단 기념사진 촬영으로 선수로서의 마지막 시즌에 마침표를 찍었다.

로맥은 지난 2017년 SSG(당시 SK)와 처음 인연을 맺은 뒤 5시즌 동안 장타력과 수비실력을 겸비한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KBO리그에서 통산 62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3, 610안타, 155홈런, 409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2018년에는 홈런 43개, 107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네 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로맥이 때려낸 155홈런은 SSG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 기록이다. 역대 KBO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타이론 우즈(174개), 제이 데이비스(167개)에 이은 3위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2019년 KBO 올스타전에서는 인천상륙작전 맥아더 장군을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팬들을 즐겁게 했다.

SSG는 로맥에 대해 “외국인 선수답지 않은 유창한 한국어 실력과 한국의 선후배 문화를 습득한 모습을 통해 유쾌한 에너지를 팬들에 전해왔다”며 “인천지역 저소득층 척추측만증 어린이들의 수술비용을 후원하는 ‘홈런 포 유(HOMERUN FOR YOU)’ CSR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은퇴를 결정한 로맥은 부상으로 인한 엔트리 제외에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더그아웃 뒤에서 선수단을 응원하는 등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동안 함께 뛴 SSG 최정은 “외국인 선수로서 5시즌 동안 한 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동안 팀의 외국인 선수로서, 또한 야수조의 맏형으로서 존재감이 컸는데 이렇게 선수생활을 마감해 아쉽다. 앞으로 제2의 인생을 멀리서나마 응원할 것이고, 나중에 좋은 인연으로 다시 야구장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SSG는 로맥의 등번호 ‘27번’을 팀 주축 외국인 타자를 상징하는 번호로 남겨 다음 외국인 선수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로맥은 “이곳 인천에서, SSG 팀의 외국인 선수로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었다. 지난 5년 동안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이상으로 팬들께서 사랑을 보내주셨고, 나 또한 팬들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나의 야구인생을 통틀어 한국에서의 5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그동안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과 또 나를 위해 도움을 주신 주위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고 보탰다.

한편, SSG는 로맥과 팬이 함께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온라인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의 세부 일자 및 내용은 추후 공지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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