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문배 테니스, 양구서 19일부터 4일간 열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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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고 윤현덕, 대회 2연패 노려
여자부 우승후보엔 정보영 꼽혀
2015년 트로피 차지한 권순우
지난달 ATP우승 기념해 참석

‘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24·사진)는 마포고 시절인 2015년 국내 최고 권위의 주니어 무대인 장호 홍종문배 대회에서 우승하며 유망주로 떠올랐다. 전년도 같은 대회 우승자인 정현의 뒤를 이어 트로피를 든 권순우는 지난달 세계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아스타나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2003년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우승자 이형택 이후 18년 8개월 만에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ATP투어 챔피언이 됐다. 이형택의 장호 홍종문배 최고 성적은 봉의고에 다니던 1993년 당시 준우승이다.

한국 테니스의 산실로 꼽히는 장호 홍종문배가 19일부터 4일간 강원 양구테니스파크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대한테니스협회 회장을 지낸 고 홍종문 회장이 한국 테니스 발전을 위해 1957년에 창설한 뒤 올해로 65회째를 맞았다.

국내 중고교 남녀 유망주 16명씩을 초청해 단식 우승자를 가리는 이번 대회 여자부에서는 정보영(안동여고)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NH농협은행의 후원을 받고 있는 정보영은 올해 김천 주니어국제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김다인희(광주시TA)와 강나현(경북여고) 등도 강자로 꼽힌다. 남자부에서는 윤현덕(양구고)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권순우는 결승전과 시상식을 참관하며 후배들을 격려하고, 대회 주최 측으로부터 ATP투어 우승 기념패도 받을 예정이다. 장호테니스재단 홍순용 위원장은 “단순히 대회를 열어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테니스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승자에게는 남녀 각각 5000달러의 외국 대회 출전 경비를 지원한다. 여자부 우승자는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코리아오픈 예선 와일드카드도 받는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권순우#한국 테니스의 희망#홍종문배 테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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