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복한 이상수 “중국·일본 빠졌지만, 우승은 늘 좋은 것”

뉴시스 입력 2021-10-06 19:56수정 2021-10-0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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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무대를 정복한 남자탁구대표팀 맏형 이상수(삼성생명)가 기세를 몰아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전을 지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상수는 5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1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좡즈위안(대만)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10-12 11-6 11-6 7-11 11-8)로 물리쳤다.

1952년부터 치러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가 단식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8년 니가타 대회 유남규, 1992년 뉴델리 대회 강희찬, 2000년 도하 대회 김택수, 2017년 우시 대회 정상은이 결승에 오른 적이 있지만 모두 원했던 결실을 맺진 못했다.

중국이 코로나19 방역과 세계선수권 준비로 불참했고,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 1진 선수들을 파견하지 않은 가운데 이상수는 선전을 거듭하며 한국 탁구사를 새롭게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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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상수는 취재진과 만나 “우승은 언제나 기분 좋은 것 같다. 중국 선수들이 안 나왔고 일본도 1진은 아니었지만 우승은 기분 좋고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상수는 남자 단체전에서 후배들과 금메달을 합작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상수는 “단체전에서는 내가 잡아줘야 했는데 못해서 어렵게 갔다. 후배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면서 “선수들, 코칭스태프와 똘똘 뭉쳐 잘했기에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중국, 일본(1진)이 안 나왔기에 모두가 한국이 유리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단식과 단체전 1위로 부담을 이겨낸 것과 자신감을 얻은 것은 확실한 성과”리면서 “이를 발판 삼아 도약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같다”고 보탰다.

1990년생으로 어느덧 만 31세의 베테랑이 된 이상수는 자신의 자리를 노리는 후배들의 거센 도전을 이겨내며 여전히 국내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 중이다.

앞으로도 선의의 경쟁에서 쉽게 물러날 생각은 없다.

이상수는 “아직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아시아선수권에서 1위를 했지만 연습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 이를 보완하면 (후배들과) 충분히 좋은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이상수와 함께 지난 수년 간 대표팀의 간판으로 활약했던 정영식(미래에셋증권)이 불참했다. 정영식은 도쿄올림픽 이후 준비 과정에서 느낀 피로감과 메달 실패에 따른 부담으로 아시아선수권 출전권을 자진 반납했다.

“영식이가 먼저 연락을 해 ‘단식, 단체전 모두 1위 할 줄 알았다’고 하더라. 고마웠다”는 이상수는 “몸과 마음이 힘든 상태일텐데 잘 충전해서 복귀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좋은 기억을 안고 돌아온 이상수는 다음 달 23일부터 29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치러질 세계선수권 파이널스에서도 호성적을 다짐했다.

이상수는 “아시아선수권 2관왕을 발판 삼아 세계선수권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편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마친 탁구대표팀은 대한탁구협회 관계자들의 환대 속 귀국했다.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간 선수들은 19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본격적인 세계선수권 준비에 돌입한다.

[인천공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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