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 최강’ 셰리프, 거함 레알 마드리드 격파…UCL 최대 이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29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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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0위(9월 기준)의 몰도바의 프로팀 셰리프 티라솔이 세계 최강 클럽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격침시키는 파란을 일으켰다.

셰리프는 29일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D조 조별리그 방문 경기에서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잡았다. 레알 마드리드에 30개 슛을 허용했으나 꿋꿋이 버텨낸 셰리프는 후반 45분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기적을 썼다. 셰리프는 2승으로 D조 1위로 올라섰다.

몰도바의 도시 티라스폴을 연고로 1997년 창단한 셰리프는 자국 내에서는 최고의 팀이다. 1부리그에서 19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32승 3무 1패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116골을 넣는 동안 단 7실점만 했다. 이번 시즌에는 6승 1무 1패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그래서 UCL 예선에 자주 나섰고, 이번에 몰도바 클럽으로는 최초로 UCL 본선에 진출했다.


12명이 몰도바 국가대표인 팀 전체 선수 31명의 몸값은 1238만 유로(약 171억 원)다. 8500만 유로(약 1180억 원)로 평가받는 손흥민(토트넘) 한 명에도 훨씬 못 미친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 몸값 7억 9350만 유로(약 1조 1000억 원)와는 비교할 엄두가 안 난다.

가장 비싼 선수가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인 콜롬비아 출신 프랭크 카스타녜다로 100만 유로(약 14억 원)를 받는다. 레알 마드리드를 격침시키는 결승골을 넣은 세바스티엔 틸의 몸값은 40만 유로(약 5억 5000만 원)에 불과하다. 셰리프는 다음달 20일 인터밀란(이탈리아)을 상대로 또 한 번의 기적에 도전한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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