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번째 ‘정구 열전’…역대 최대 149개팀 명승부 펼쳐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2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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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문경시청 주인식, 달성군청 남종대
왼쪽부터 문경시청 주인식, 달성군청 남종대
제99회 동아일보기 전국 소프트테니스(정구)대회가 역대 최대 규모로 돌아왔다.

3일부터 12일까지 경북 문경 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총 149개팀 약 1200여 명이 참가한다. 초등부와 중등부 단체전 경기는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겸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방역 지침 준수를 위해 참가 선수와 관계자 등은 대회 참가 3일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5일부터 8일까지는 가장 관심이 높은 일반부 경기가 펼쳐진다. 이번 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주목할 팀은 문경시청과 달성군청이다. 달성군청은 제42회 회장기 전국대회와 옥천 한국실업춘계연맹전에서 우승을 하고, 제57회 국무총리기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올해 열린 3개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문경시청은 국무총리기 대회에서 달성군청의 정상 등극을 저지하며 우승했다. 이번에도 두 팀이 우승컵을 두고 다툴 가능성이 높다. 달성군청은 남종대 감독이 올 연말 정년퇴직 예정이라 우승 헹가래를 선물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왼쪽부터 문경시청 김유진, NH농협은행 이민선
왼쪽부터 문경시청 김유진, NH농협은행 이민선
여자 단체전에서는 전통 강호 NH농협은행의 우승이 유력하다. 이민선이 단식 기대주로 꼽히는 NH농협은행 역시 이번 시즌 회장기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춘계연맹전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최강의 전력을 보였다. 디펜딩 챔피언 문경시청은 강력한 스트로크를 지닌 김유진을 앞세워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유영동 NH농협은행 감독
유영동 NH농협은행 감독
NH농협은행은 개인전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여자 단식에서는 문혜경이 문경시청 송지연과 함께 유력한 우승후보이고, 여자 복식에서도 문혜경-백설이 옥천군청 이수진-고은지와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유영동 NH농협은행 감독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선수들이 묵묵히 방역수칙을 지키며 맹훈련을 했다”며 “1년 중 가장 중요한 대회인 동아일보기 대회에서 정신적으로 잘 무장해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수원시청 김진웅과 달성군청 윤형욱, 복식에서는 문경시청 전지헌-김범준, 음성군청 박환-이요한이 주목받고 있다.

1923년 시작된 이 대회는 국내 단일종목 대회 가운데 최고 역사를 지녔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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