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모드공유하기
동아일보|스포츠

아무도 손댈 수 없었다… 손흥민 ‘200경기 축포’

입력 2021-08-31 03:00업데이트 2021-08-31 03:00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왓퍼드전 프리킥, 토트넘 선두 환호
개막전 이어 2경기서 결승골
“운좋게 아무도 건드리지 않아”
오늘 벤투호 합류, 기대감 높여
토트넘의 손흥민(왼쪽)이 29일 밤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왓퍼드와의 안방경기이자 자신의 EPL 200번째 출전 경기에서 EPL 진출 첫 프리킥 골을 기록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팀 동료 델리 알리와 카메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저의 베스트 골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너무 자랑스러운 골입니다.”

토트넘 손흥민(29)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6년 만에 처음으로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개막 3연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29일 밤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3라운드 왓퍼드와의 안방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42분 강하게 오른발로 감아 찬 프리킥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결승 득점을 올렸다. 손흥민의 골로 토트넘은 1-0으로 이기며 개막 3연승(승점 9)으로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개막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시즌 2호 골로 득점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이날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200번째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은 “EPL에서 뛰는 게 항상 꿈이었다”며 “동료 골키퍼 위고 요리스는 최근 300경기에 출전했다. 더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들과 EPL 홈페이지는 손흥민의 골이 터진 직후 “EPL 200경기 출전을 자축하는 골”이라며 그의 기록을 조명했다.

손흥민은 평소 코너킥과 긴 프리킥을 도맡아 왔다. 하지만 골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페널티 박스 부근 프리킥은 해리 케인 등이 책임졌다. 그래서 그동안 프리킥 골이 없었다. 손흥민은 이날 터치라인과 가까운 지점에서 상대 골키퍼와 헤딩을 노리는 동료 선수들 사이 공간으로 공을 강하게 차 넣었다. 아무도 공을 건드리지 못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의 프리킥 골은 퍼스트 클래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골 상황에 대해서 “운이 좋았다. 왜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짧게 답했다. 그럼에도 현지에서는 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프리킥을 찬 것인지 연이어 질문했다. 그의 프리킥 궤적은 날카롭게 꺾이는 데다 속도까지 빨라 상대가 각별하게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프리킥을 찰 때 시간이 느려지는 것 같았다.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갈 때 기분이 좋았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봐달라”고 밝혔다.

시즌 초반부터 가벼운 발걸음을 보인 손흥민은 31일 축구 대표팀에 합류해 9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2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스포츠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