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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男양궁 에이스’ 구동섭, 10점 쏘고도 3mm 차이로 8강 진출 실패

입력 2021-08-30 19:28업데이트 2021-08-3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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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애인 양궁 대표 구동섭(40·충북장애인체육회)이 슛오프에서 10점을 쏘고도 3mm 차이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구동섭은 30일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남자 W1 개인 16강전에서 오야마 코지(30·일본)와 연장 슛오프 접전을 벌였다.

구동섭과 오야마는 1세트에 나란히 25점을 쏴 동률을 이뤘다. 오야마는 2, 3, 4세트에서 각각 26-25, 26-25, 28-26으로 우세를 보였다. 구동섭은 101-105로 4점 뒤진 채 맞이한 마지막 5세트에서 오야마와 129-129 동점을 이뤘다. 구동섭이 쏜 마지막 화살이 9점에 꽂히면서 패배를 예감했지만 오야마 역시 5점에 그치면서 구동섭은 극적으로 슛오프 기회를 잡았다.

구동섭은 슛오프에서 10점을 쏘면서 경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오야마도 10점 과녁을 맞추면서 균형을 맞췄다. 비장애인 양궁과 마찬가지로 패럴림픽 양궁 역시 슛오프에서 두 선수가 동점일 때는 과녁 중앙에 더 가까운 화살을 쏜 선수가 승리한다. 측정 결과 오야마의 화살이 구동섭보다 과녁 중심에 3mm 더 가까웠다.

28일 김옥금(61·광주광역시청)과 짝을 이뤄 출전한 W1 혼성전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4위를 기록했던 구동섭은 개인전도 16강전에서 마무리하며 빈손으로 귀국하게 됐다.

구동섭은 경기 후 “혼성전과 달리 긴장도 안 되고 몸 상태도 좋아 16강에 올라갈 자신이 있었는데 아쉽게 됐다다”면서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는데 1, 2 세트 때 조준점이 살짝 아래로 쳐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막판 점수 차가 많이 나서 패배를 예상했다. 상대 선수가 5점을 쏴서 슛오프까지 갔다. 지고 있던 상황에서 연장에 들어가 경기 흐름이 저한테 왔는데 일본 선수가 워낙 잘 쐈다. 졌지만 일본 선수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구동섭은 귀국 후 다음달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 대한 아쉬움을 접어두고 다음 경기를 열심히 준비하겠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원하는 성적을 얻지 못해 좀 위축된 게 사실이다. 얼른 털어버리고 연습해야 새 목표와 희망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W1은 척수·경추 장애가 있는 선수들이 50m 거리에 있는 과녁을 두고 리커브(일반 양궁 활)와 컴파운드(도르래가 달린 활)를 선택해 쏘는 종목이다. 개인전에선 1세트에 각 3발씩, 5세트 동안 총 15발을 쏴 누적 점수로 승부를 낸다.

도쿄=황규인 기자 kini@donga.com·패럴림픽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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