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체육회장 “10위 안에 못들었지만…‘세대교체’ 값진 성과”

뉴스1 입력 2021-08-08 12:31수정 2021-08-0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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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9일 오후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잇다. 2021.7.19/뉴스1 © News1
대한체육회가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세운 ‘금메달 7개-종합 10위 이내’라는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으나 ‘세대교체’라는 결실을 맺었다고 자평했다.

또한 올림픽 시작 전부터 논란이 된 일본의 욱일기 사용 금지와 관련된 내용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헌장에 명문화한 것도 성과였다고 거론했다.

이른바 ‘메달 텃밭’으로 꼽혔던 종목의 몰락과 금메달 편중 문제에 대해서는 각 연맹과 함께 원점에서 문제점 등을 분석하고 개선점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8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메인 프레스 센터 콘퍼런스홀에서 진행된 도쿄 올림픽 결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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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한국 선수단이 선전했으나 메달 목표를 이루지 못해 아쉽다”며 운을 뗐다.

한국은 이날 낮 12시 기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15위에 자리하며 올림픽 5회 연속 ‘톱10’ 진입이 최종 무산됐다.

하지만 이 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선수단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태환(수영)과 장미란(역도), 이용대(배드민턴) 등이 기존의 간판 스타들이 태극마크를 반납했으나 새로운 미래 주역들이 새롭게 솟아 올랐다. 이번 대회 선수단에는 21~23세 선수 20명이 합류했고 17~21세의 어린 선수도 11명이나 됐다.

이기흥 회장은 수영 황선우, 탁구 신유빈,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배드민턴 안세영, 사격 권은지, 마루 유성현, 역도 이선미, 육상 우상혁, 근대5종 전웅태 등을 발굴한 것이 이번 대회 최대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젊은 선수들 중 메달을 딴 선수가 10여명에 이른다”며 “이런 것이 굉장히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젊은 선수들의 미래가 밝다고 평가했다. 그는 “신진 선수를 많이 발굴했다. 메달을 딴 선수 외에도 4위를 차지한 어린 선수도 많다”며 “그들이 있어 한국 체육의 미래가 밝다. 향후 올림픽에서 큰 자산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뿌듯함을 표했다.

이 회장은 향후 올림픽 경기장 등에서 욱일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IOC 올림픽 헌장(50조 2항)에 명문화를 한 것도 큰 성과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욱일기 사용을 정치 편항, 인종 차별, 성평등과 같은 선상에서 보겠다는 의미”라며 “이는 유권해석이 아닌 IOC 헌장에 정확하게 명시된 내용”이라고 재확인했다.

이 회장은 전통적 강세였던 태권도와 레슬링, 복싱 등에서 고전한 것을 언급하면서 개선점을 찾겠다고도 했다. 태권도는 금메달을 따지 못했고, 레슬링과 복싱은 올림픽 출전권도 겨우 따냈다.

이 회장은 기존 관습과 관행을 깨지 못하면 성과를 낼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귀국하면 각 연맹 관계자, 전문가들과 함께 청문을 하려고 한다. 사심 없이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그동안 너무 안주해왔다. 언제나 투기 종목에서 강세를 보여왔기에 ‘이번에도 우리가 이기지 않을까’하는 안일한 생각이 분명히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 회장은 이어 “젊은 선수들이 많이 등장했고, 메달 획득 종목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제 이런 선수들을 어떻게 잘 키워내느냐가 관건이다. 강세 종목 관계자뿐만 아니라 모두가 모여 원점에서 여러 문제를 논의, 통일된 안을 만들어 시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학교 체육의 정상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엘리트 선수들의 수업이나 합숙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융통성을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학교 체육 정상화 방침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동의한다. 다만 엘리트 선수에 대한 수업 참여나 합숙 금지 등은 융통성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며 “신유빈은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았고, 여서정도 올림픽 대회 이후로 대학 진학을 미뤘다고 하더라. 현실에 맞게 논의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에게 공부를 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반 학생도 운동을 시켜야 한다. 그래야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 자연적으로 발굴된다”며 “그동안 규제 일변도 였던 정책도 현실에 맞게 보완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도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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