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의 눈]측면공격 능한 멕시코, 우리도 측면 뚫어야 산다

정리=도쿄 유재영 기자 입력 2021-07-31 03:00수정 2021-07-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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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오늘 축구 8강전 상대전적 앞서도 개인기-유연성 뛰어나 까다로워
돌파 물오른 이동준 헤집어주고, 2경기 대승 들뜬 마음 다잡아야
최용수
한국 축구가 도쿄 올림픽 8강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난다. 31일 4강 진출을 놓고 멕시코와 맞붙는다. 23세 이하(U-23) 대표팀 간 대결에서는 한국이 3승 4무 1패로 앞서 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만나 이겼다. 하지만 멕시코는 특유의 유연성과 개인기를 갖추고 있어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다.

멕시코는 선발과 후보 명단에 포함된 선수 18명 중 17명이 자국 리그에서 뛰고 있다. 해외보다 연봉을 많이 주기 때문에 선수들이 밖으로 안 나간다. 자국 리그에서 오래 보고 뛰기 때문에 호흡이나 조직력도 좋다.

멕시코는 4-3-3 포메이션을 주로 쓰면서 측면에서 중앙으로 집중해 오는 공격이 위협적이다. 와일드카드로 뽑힌 최전방 공격수 엔리 마르틴이 폭넓게 수비를 끌고 다니면서 공간을 내면 좌우 측면 날개인 알렉시스 베가와 우리엘 안투나 등이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기회를 만든다. 우리 측면 윙백 수비수들이 중앙 수비수들과 약속된 플레이로 위험 지역 밖으로 밀어내든가 공간을 미리 선점할 필요가 있다. 전체적으로 공격에 숫자를 많이 두지 않지만 미드필드 지역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밀고 들어오는 스타일이다. 압박을 느슨하게 해 멕시코가 할 것을 다 하게 하면 안 된다.

반대로 한국도 측면 공격에서 경기를 풀어야 한다. 이동준(울산)의 측면 공간을 파고들며 헤집는 움직임이 물이 올랐다. 패스 투입의 우선순위를 측면으로 가져가야 한다. 멕시코의 좌우 측면을 흔들면 날개 공격수들도 수비에 가담할 수밖에 없다. 온두라스전에서는 원래 왼쪽 측면 수비수인 김진야(서울)가 왼쪽 날개로 나서 공격도 해주고 빠르게 수비 가담을 해주면서 팀이 속도전을 펼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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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전의 키는 평정심이라고 본다. 두 경기 대승으로 자신감이 상당히 올라간 상태일 것이다. 선수마다 ‘우리한테 적은 없다’는 마음도 있을 것이다. 조별리그와 8강은 또 다르다. 들뜬 기분을 누르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야 한다. 초반에 기본적인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잔 패스 실수들이 나오면 분위기가 묘하게 이상해진다. 공격과 수비에서 약속된 패턴을 지켜가며 흐름 싸움을 벌여야 한다.

정리=도쿄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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