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멀티골 김학범호, 루마니아 4-0 대파…B조 선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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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25일 2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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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이강인이 25일 오후 일본 이바라기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루마니아의 경기에서 패널트킥을 성공시킨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7.25/뉴스1 © News1
대한민국 이강인이 25일 오후 일본 이바라기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루마니아의 경기에서 패널트킥을 성공시킨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7.25/뉴스1 © News1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루마니아를 대파하고 B조 1위에 올랐다.

김학범호는 25일 도쿄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루마니아를 4-0으로 크게 이겼다.

한국을 포함해 루마니아, 뉴질랜드, 온두라스가 모두 1승1패를 기록하며 물고 물린 가운데 한국은 득실 차 +3을 기록해 B조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은 뉴질랜드와의 1차전에 나섰던 선수들 중 이강인(발렌시아), 권창훈(수원), 김동현(강원), 이상민(서울 이랜드), 이유현(전북)을 빼고 이동경, 이동준, 설영우(이상 울산), 정승원(대구), 박지수(김천)를 선발 출전시키며 큰 폭의 변화를 줬다.

변화는 효과가 있었다. 김학범호는 1차전보다 훨씬 과감하고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특히 이동준과 엄원상(광주)의 빠른 발을 이용한 양 측면 공격과 몸을 아끼지 않는 정승원의 허슬 플레이들이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11분 코너킥에서 이동준이 머리로 돌려놓은 공을 황의조(보르도)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진 세컨드볼을 박지수가 머리로 연결하는 과정서 마르코 둘카에게 차였으나 페널티킥이 선언되진 않았다.

한국은 계속해서 몰아쳤다. 전반 20분 이동준이 배후 공간을 침투했으나 패스가 약간 길어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23분엔 정태욱의 헤딩이 높게 떴다.

좌우 측면을 흔들며 루마니아를 압박하던 흐름 속에 결국 골이 터졌다. 전반 27분 이동준의 크로스를 마리우스 마린이 걷어낸다는 게 그대로 루마니아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행운의 자책골이었다.

한국은 전반 32분 송범근(전북)이 백패스를 손으로 잡는 바람에 간접 프리킥을 허용하는 큰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송범근이 선방을 펼치며 자신이 자초한 위기를 막았다.

위기를 넘긴 뒤에는 운도 따랐다. 전반 종료 직전 루마니아 게오르게가 강윤성(제우)을 막다 위험한 플레이를 펼쳐 퇴장을 당해 한국은 남은 시간을 11-10으로 싸우게 됐다.

후반전에도 한국의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이 빠른 스피드와 압박으로 공략하자 루마니아는 제대로 전진조차 하지 못했다. 언제 추가골이 터지느냐가 관건이었다.

후반 7분 이동경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걸렸고, 후반 9분 이동경의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살짝 넘겼다.

후반 14분, 기다렸던 추가골이 나왔다. 이동경의 중거리 슈팅이 수비수에게 맞고 굴절된 뒤 엄원상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동경의 과감한 도전과 행운이 합쳐져 맺은 결실이었다.

2-0 리드에도 한국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후반 39분 설영우가 얻은 페널티킥을 이강인이 왼쪽 아래로 정확하게 차 넣어 추가골을 뽑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45분 강윤성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침착하게 슈팅, 다시 한 번 골문을 갈랐다.

한국은 4-0 기분 좋은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1차전 패배의 아픔까지 지워냈다.

(도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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