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땅볼 유도만 12개…시즌 최고의 ‘역투’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6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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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투구로 샌프란시스코 타선 제압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뛰어난 땅볼 유도 능력을 발휘하며 메이저리그 최강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침몰시켰다.

김광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서 7이닝을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야말로 눈부신 피칭이었다.

김광현이 빅리그에서 한 경기에 7이닝 이상을 던진 건 올 시즌 처음이다. 지난해에도 9월1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한 차례만 7이닝(무실점)을 소화했다.

투구 수는 89개에 불과했다. 이중 스트라이크는 58개.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38개로 가장 많이 던졌다. 최고 구속 91.1마일(약 147㎞)의 직구(33개)와 체인지업(15개), 커브(2개), 싱커(1개)도 섞었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투구 수를 줄였다.

삼진은 2개밖에 없었지만 12개의 땅볼로 빠르게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을 처리해나갔다. 이날 김광현은 3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땅볼을 끌어냈다.

시작부터 산뜻했다. 1회 첫 타자 오스틴 슬래이터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사이로 에스트라다를 유격수 에드문도 소사의 호수비 도움을 받아 땅볼로 정리했다.

2회 브랜든 크로포드에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루에 놓인 김광현은 제일런 데이비스에게 초구 직구로 2루수 더블 플레이를 끌어냈다.

계속해서 쾌투를 벌인 김광현은 5회를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직구로 땅볼 3개를 유도했다. 6회에는 땅볼 2개와 뜬공 1개로 끝내며 5개의 공만 던졌다.
6회까지 투구수가 69개에 불과했던 김광현은 올해 처음으로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선두 다린 러프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솔라노에 땅볼을 끌어내 2루로 향하던 러프를 잡아냈다. 크로포드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만든 2사 1루에서는 데이비스에 다시 한번 3루수 땅볼을 유도하고 이닝을 마쳤다.

거침없는 김광현에 샌프란시코 타자들도 손을 쓰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승률 0.639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던 샌프란시스코는 김광현에 막혀 4회부터 7회까지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고 꽁꽁 묶였다. 김광현이 버티던 7회까지 2루를 밟은 타자도 없었다.

김광현의 호투를 앞세운 세인트루이스는 메이저리그 ‘최강’ 샌프란세스코를 5-3으로 누르고 시즌 42승(44패)째를 신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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