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 최종예선 진출한 박항서의 베트남, 해볼 만하다

뉴스1 입력 2021-07-01 17:30수정 2021-07-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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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16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베트남과 북한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선수들을 향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0.1.16/뉴스1 © News1
박항서 감독 지휘 아래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한 베트남이 해볼 만한 상대들과 엮였다. 2차 예선에서 보여준 기세를 이어간다면, 최종예선에서도 충분히 승점을 딸 수 있을 전망이다.

베트남은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진행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오만과 함께 B조에 속했다.

최종예선 진출 경험조차 전무한 베트남으로선 아시아 최강 12개 팀이 모인 무대가 쉽지는 않을 터다. 그래도 희망을 가질 만하다. 조 추첨 결과가 그리 나쁘지 않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수비수 부이티엔 덩은 조 추첨식이 있기 전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과 꼭 한 조에 속하고 싶다. 중국과 묶인다면 꿈에 그리던 최종예선 1승도 가능하다”고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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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리아와 오만 등도 우리가 잘 준비만 한다면 두려워 할 상대는 아니다”라고 말하며 이들과 한 조에 묶이기를 소망했던 바 있다.

그리고 이 인터뷰는 곧 현실이 됐다. 마치 짠 것처럼 중국과 오만이 모두 베트남과 한 조에 속했다. 베트남이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 만한 조건이 완성된 것이다.

실제로 중국은 2차 예선에서 필리핀과 0-0으로 비기고 시리아에 1-2로 무기력하게 패하는 등 허점을 드러냈다. 오만 역시 2차예선서 카타르를 상대로 2경기를 모두 졌고, ‘약체’ 인도를 상대로 졸전을 거듭할 만큼 전력이 안정치 못하다.

뿐만 아니다. 베트남은 태생적으로 피지컬에서 약점을 갖고 있는데, 힘과 높이에서 매번 밀렸던 중동 팀들이 대거 한국이 속한 A조로 갔다.

물론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전력은 냉정히 말해 베트남보다 한참 우위다. 하지만 승리를 노릴 만한 2개 팀이 있다는 건 큰 행운이다.

중국, 오만과의 맞대결을 모두 잡아 4승을 확보한다면, 조 3위를 확보해 플레이오프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 최종예선 진출만으로도 새 역사를 쓴 ‘박항서호’에겐 충분히 의미가 있을 성과다. 상승세를 바탕으로 더 나아가 월드컵 본선까지 간다면 금상첨화다.

아시아에 걸린 본선행 티켓은 4.5장이다. A· B조의 1· 2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3위 팀간 플레이오프에서 이긴 팀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갈 수 있다.

당연히 쉽지 않을 무대다. 그래도 조 추첨 결과는 충분히 희망적이다. 베트남이 바랐던 시나리오가 상당 부분 이뤄졌다.

◇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편성

A조 = 이란, 한국,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B조 =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오만, 베트남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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