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 7281명 입장 가능… 15일 올시즌 수도권 최다 관중

강동웅 기자 입력 2021-06-16 03:00수정 2021-06-1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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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30%까지 관중입장 허용
고척구장, 실내기준 20%만 가능
적자 허덕이던 구단들 숨통 트여
잠실, 야외지만 음식물은 못 먹어… 비수도권 구장별 입장확대 진행중
프로야구 경기장 관중 입장 제한이 완화된 첫날인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1루 쪽 관중석을 채운 야구팬들이 삼성과 두산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이번 시즌 수도권 최다 관중인 2700여 명이 찾았다. 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관중 수를 늘려주니 그나마 희망이 생긴 거죠.”

15일 프로야구 수도권 구단의 관계자가 털어놓은 심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침에 따라 이날부터 구장별 입장 가능 관중 수를 확대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지역인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과 대구 지역은 기존 10% 제한에서 30%로, 1.5단계인 부산 대전 광주 경남은 30%에서 50%로 늘어났다.

두산(잠실구장)과 키움(고척구장)은 이날부터 즉각 관중 수를 늘려서 받기 시작했다. 잠실구장은 전체 2만4000여 석 중 30%인 7281석(종전 10%·2427석)으로, 고척구장은 실내구장임을 감안해 전체 1만6000여 석 가운데 20%인 3346석(종전 10%·1674석)을 개방했다. 이날 오후까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두산과 삼성의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에는 이번 시즌 수도권 최다 관중인 2706명의 팬들이 입장했다. 시즌 개막 후 지난주까지 두산의 화요일 안방경기 평균 관중 수는 2235명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큰 어려움을 겪어온 각 구단과 ‘직관’에 목말랐던 팬들은 이번 확대 조치에 기대감을 품고 있다. KBO 추산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구단별 손실액은 지난해 한 해 평균 111억 원에 달한다. 올 시즌에도 모든 구단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수도권 A구단의 관중 10% 입장권 판매에 따른 일일 수익은 약 4500만 원. 반면 이 경기를 치르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4300만 원에 달한다. 방문팀에 입장권 수익의 30%가량을 떼어주고 나면 적자가 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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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덕 NC 홍보팀장은 “관중 수가 늘어나면 구단 재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야구장 근처 치킨집 등 식당에 모여 경기를 시청하는 팬들도 많은데, 경기장 내 취식을 허용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왕돈 두산 홍보팀장도 “관중 확대 조치는 긍정적이지만,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하니 직관의 가장 큰 매력은 빠진 셈”이라고 강조했다.

잠실구장을 찾은 두산 팬 이경행 씨(24)는 “관중 제한이 조금이나마 풀려서 정말 기쁘다”면서도 “수도권도 40% 수준까지는 늘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 팬 임재곤 씨(24)는 “야구장은 실외 시설인데 음식을 못 먹게 한다. 실내인 술집에서 경기 보는 것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부터 안방에서 3연전을 치르는 나머지 세 구단(NC, 한화, KIA)은 당분간 현행 관중 제한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NC는 향후 열흘가량 창원NC파크의 관중을 기존대로 30%만 받을 계획이다. 관중 확대에 따라 인터넷 예매 시스템을 개편하고, 거리 두기를 위해 좌석 배치를 새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KIA의 기아 광주챔피언스필드도 이달 말까지는 관중 확대가 어렵다.

한화 관계자는 “대전시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현행 관중 수를 유지해 달라는 요청을 해 와 최소한 이번 주까지는 30%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전 방역당국은 최근 노래방, 주점, 금융기관 등에서 집단감염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SSG는 22일 안방경기부터 SSG랜더스필드의 관중을 30%까지로 확대한다. 롯데도 18일부터 50% 관중 허용을 바로 적용한다. KT는 좌석 간 거리 두기를 보다 철저히 지키기 위해 수원KT위즈파크 정원의 25%만 받기로 결정했다.

삼성은 1회초 이원석의 만루 홈런 등에 힘입어 두산을 8-6으로 꺾으며 3연승을 올렸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시즌 20세이브째를 올렸다. 최하위 한화는 9위 롯데를 3-2로 힘겹게 누르고 꼴찌에서 탈출했다. LG는 2-2 동점이던 9회초 2사 만루에서 홍창기의 적시타에 힘입어 키움을 4-2로 이겼다. KT-NC의 창원 경기, SSG-KIA의 광주 경기는 비로 인해 취소됐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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