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이 7월 열릴 예정인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을 앞두고 최대 관심사인 와일드카드(25세 이상 선수·3장) 후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감독은 28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와일드카드 후보는 모든 포지션에 다 있다. 다만 모두가 훈련한 적이 없어 아직 선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손흥민(29·토트넘), 황의조(29·보르도) 등 필요한 선수라면 올림픽 대표팀에 참가시키기 위해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에게 정중하게 요청까지 할 각오다.
김 감독은 “6월 훈련을 통해 선수들을 정확히 파악해 와일드카드에 데려올 선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또 ‘부르면 오겠다’고 한 황의조에 대해 “그렇게 말한 것은 고맙지만 의사를 밝혔다고 해서 쉽게 들어올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해외파 선수들이 변수다. 김 감독은 “몇 명은 내 마음속에 있지만,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누가 될지 나도 모른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올림픽에서 뉴질랜드, 루마니아, 온두라스와 함께 B조에 편성돼 강팀을 피한 ‘최상의 조’에 편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신들은 금메달 후보로 한국을 꼽기도 한다. 하지만 김 감독은 방심은 금물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김 감독은 “언론 등에서는 최상의 조라고 하지만 해당 팀들의 경기를 본 내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내 예상과 반대로 나왔고 조 편성을 보고 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토너먼트에 올라가면 다시 강팀과 붙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메달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메달 색깔에 상관없이 하나는 가져오겠다”고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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