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첸코 2골 전북, 난타전 끝 선두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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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 이성윤 첫골, 대구 3-2 눌러
제주와 비긴 울산 2위로 끌어내려

역시 프로축구 K리그1(1부) 4연패 팀다웠다. 전북은 고비에서도 승리를 낚는 확실한 DNA가 있었다.

전북이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시즌 K리그1 5라운드 경기에서 대구를 3-2로 꺾었다. 최근 3연승을 거둔 전북은 4승 1무(승점 13)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전북은 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정혁의 슈팅을 제주 골키퍼 문경건이 놓치자 이성윤(21)이 이를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22세 이하(U-22) 자원인 이성윤은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전 경기에서 첫 골을 뽑아냈다.

전북은 이후 주도권을 잡았으나 전반 42분 대구의 츠바사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일격을 당한 전북은 후반에 김보경을 투입해 2선에서 짧은 연계를 살려 골을 노렸다. 전북 김상식 감독의 ‘김보경 승부수’는 완벽하게 적중했다. 김보경이 들어오고 좌우, 중앙으로 패스가 돌면서 대구 수비진이 흔들렸다.

후반 16분 김보경이 수비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아 드리블 돌파 후 내준 패스를 일류첸코(사진)가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라 2-1로 앞서갔다. 이어 후반 25분 바로우의 패스를 받은 김보경이 문전 앞에서 살짝 내준 공을 일류첸코가 다시 수비를 제치고 왼발 슛으로 쐐기 골을 만들어냈다. 전북은 후반 37분 대구 세징야에게 추격 골을 내줬으나 막판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리를 지켰다. 대구는 개막 5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2무 3패로 10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승 1무로 전북에 다득점에서 앞서 선두였던 울산은 제주와의 안방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2위(승점 11)로 내려앉았다. 울산은 윤빛가람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여가며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제주의 두터운 수비를 뚫지 못했다. 개막 3연승을 거뒀던 울산은 포항, 제주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더구나 울산은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한일 평가전에 나설 국가대표팀 명단에 6명이나 포함돼 4월 초 선수 운용에 큰 부담을 받게 됐다.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 된 홍철까지 대표팀에 선발됐다. 방역 지침에 따라 일본 방문 선수들은 귀국 후 1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선발과 관련해 각 팀과 소통하는 장이 열려야 한다. 건강한 선수들이 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일류첸코#전북#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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