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공동선두 KCC 3위 밀어내
이재도-윌리엄스도 47득점 합작
오리온은 DB 대파하고 2위로
프로농구 KGC 외국인 선수 라타비우스 윌리엄스가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경기에서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리고 있다. 전날까지 KCC와 함께 공동 선두였던 KGC는 83-79로 승리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KBL 제공
2020∼2021시즌 프로농구 팀 가로채기 1위인 KGC가 전매특허를 살려 공동 1위 팀 간 대결에서 승리했다.
KGC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83-79로 이겼다. 최근 5연승을 이어간 KGC는 12승 7패로 경기 전까지 공동 1위였던 KCC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KGC는 또 10개 구단 중 처음으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했다. KCC(11승 8패)는 같은 날 DB를 89-65로 대파한 오리온(12승 8패)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시즌 강한 압박 수비를 펼치며 전날까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당 9.1개의 가로채기를 기록 중이던 KGC는 이날도 고비마다 상대의 공을 빼앗으며 흐름을 가져왔다. 특히 가드 변준형(사진)은 이날 팀이 기록한 7개 가로채기 중 6개를 성공시키며 KCC의 추격 의지를 끊었다.
3쿼터까지 59-58로 KCC에 근소하게 앞서던 KGC는 4쿼터를 시작하자마자 KCC에 역전당했다. 하지만 변준형의 가로채기 2개가 승리에 결정적인 구실을 했다. 변준형은 66-63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패스를 가로채 직접 득점했다. 변준형은 68-63에서 또 한 번 상대의 공을 빼앗았고, 라타비우스 윌리엄스가 이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변준형은 70-63에서 윌리엄스의 득점을 도운 데 이어 2점슛까지 성공시켰다. 종료 12초를 남기고 80-78로 KCC가 추격하자 영리하게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중 하나를 성공시켰다. 변준혁은 13득점, 가로채기 6개, 도움 4개로 영양가 만점짜리 활약을 펼쳤다.
가드 이재도 역시 22득점 8도움과 함께 악착같은 수비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윌리엄스도 KCC의 센터 라건아와 타일러 데이비스를 번갈아 상대하면서도 25득점 11리바운드를 올렸다. KGC 김승기 감독은 “앞선을 책임진 (변)준형, (이)재도가 리딩을 잘해줬다. 작전 수행 능력이 좋아졌다. 후반 막판에 생긴 기회를 잘 잡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이 갖고 있는 능력을 코트에서 보여주고 있어 기분이 좋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를 71-70으로 꺾고 9승 10패가 된 삼성은 현대모비스와 함께 7위가 됐다. LG는 SK를 85-76으로 꺾고 9위를 유지했다. SK는 4연패 하며 6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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