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안병준, 北대표 출신 첫 ‘K리그2 왕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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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1골… MVP 포함 3관왕
‘공로상’ 제주 정조국, 은퇴 선언

재일교포 3세로 북한 축구 대표팀에서 뛴 수원FC 안병준(30·사진)이 올해 K리그2 최고의 별이 됐다.

안병준은 30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K리그2 감독 10명 중 8명, 주장 10명 중 6명, 취재기자 75명 중 57명이 수원FC 1부 승격을 이끈 그를 MVP로 선택했다. 그에 앞서 안영학(42) 정대세(36) 등 총련계 북한 대표 출신 선수가 K리그를 거쳤지만 MVP가 된 것은 1, 2부를 통틀어 안병준이 처음이다.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안병준은 북한의 17세, 23세 이하 연령별 대표에 이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북한 A대표팀 소속으로 8경기를 뛰었다. 2019시즌을 앞두고 일본 J리그에서 수원FC로 이적한 뒤 지난해에 17경기에서 8골을 터뜨렸고 올해는 26경기에서 21골, 4도움을 기록했다. 전날 경남과의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0-1로 뒤진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페널티킥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5년 만에 K리그1 승격으로 이끈 안병준은 득점왕, 베스트11 공격수 부문까지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할아버지 고향이 제주인 안병준은 “2년 전 같이 한국으로 와 항상 곁에 있어준 아내와 아들, 딸이 고맙다. 앞으로도 겸손하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감독상은 K리그2 1위로 자동 승격한 제주의 남기일 감독이, 영플레이어상은 제주 이동률(20)이 받았다. 제주 정조국(36)은 이날 공로상 수상과 함께 은퇴를 선언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수원fc 안병준#k리그2 왕별#프로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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