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 “네트 잡은 건 과했다, 더 참았어야 했는데”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1일 22시 40분


코멘트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경고 나왔어야"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의 존재감이 폭발했다.

김연경은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25-22 25-19 23-25 17-1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연경은 국내 복귀 후 최다인 38점을 따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앞세워 개막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후 김연경은 “GS칼텍스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우리도 좋은 경기력으로 맞섰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준 것 같다. 마지막에 우리가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의 경기력 만큼이나 눈길을 사로잡은 건 거침없는 ‘액션’이었다.

김연경은 2세트에서 상대 김유리에 공격이 막히자 공을 세게 내리치며 ‘분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5세트 막판에는 네트를 잡아당기며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에 대해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말을 아끼겠다”면서도 “분명한 건 어떤 식으로든 경고가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어떻게 보면 기싸움이다. 본인이 절제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승부욕과 책임감이 나온 것 같다”면서 “자제할 필요도 있다. 이야기도 했다”고 감싸 안았다.

치열한 승부 속에 나온 표현이지만, 과하면 상대를 자극할 수도 있다. 김연경도 이를 인정했다.

김연경은 “팬분들이 많이 오셔서 분위기가 좋았다. 그러다 보니 과격한 모습이 나왔다”며 “공을 세게 때린 부분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다. 하지만 네트를 잡았던 건 과했던 것 같다. 한 번 더 참았어야 했는데 너무 아쉬운 포인트였다. 네트를 잡는 건 상대를 존중하는 부분에서도 잘못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