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 24점… 가드 대결 허훈 울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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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컵대회, KT에 완승 이끌어… 오리온, 2연승 달리며 4강 진출

이대성(30·오리온·사진)과 허훈(25·KT), 프로농구 특급 포인트 가드 간의 맞대결에서 이대성이 웃었다.

오리온은 22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벌어진 MG새마을금고 KBL컵대회 조별리그 C조 경기에서 90-79로 승리했다. 대회 첫 경기에서 상무에 승리한 오리온은 2연승으로 4강에 올랐다.

동료의 스크린(상대 수비수의 진로를 일시적으로 가로막는 움직임)을 충분히 활용한 이대성의 다양한 공격력이 돋보였다. 이대성은 수비가 붙으면 돌파하고, 떨어지면 중거리 슛을 적중시켰다. KT는 1쿼터 시작부터 밀착 수비에 능한 정진욱이 이대성을 막게 하고 센터들이 협력 수비에 가담했지만 이대성은 빠른 드리블 돌파로 영리하게 파울을 얻거나 빈 공간에 있는 동료에게 패스를 빼주며 공격을 풀었다. 높이를 살려 골밑 득점도 올렸다. 수비에서도 허훈을 밀착 방어하며 1쿼터 무득점으로 묶었다.

1쿼터 3점슛 한 개 포함 6점을 올린 이대성은 KT가 추격할 때마다 달아나는 득점과 도움을 올렸다. 2쿼터 중반 42-34로 앞선 상황에서 이승현의 스크린을 받아 호쾌한 3점포를 터뜨린 데 이어 곧바로 골밑 돌파를 성공시키며 연속으로 5점을 올렸다. 3쿼터 57-54로 쫓긴 상황에서는 이승현에게 정확한 득점 패스를 전달했다. 4쿼터에도 고비 때마다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고 파울로 얻은 자유투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이대성은 78-74로 쫓긴 막판에도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뜨렸다. 이대성은 24점, 8도움을 올렸고 가로채기도 2개 곁들였다. 이대성의 도움을 받은 새 외국인선수 디드릭 도슨도 3점슛 2개 포함 21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허훈은 도움 8개를 기록했지만 10득점에 그쳤다.

조별리그 A조에서는 KGC가 현대모비스를 88-80으로 꺾었다. 현대모비스는 2패로 탈락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이대성#허훈#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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