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6이닝 4실점 ‘흔들’…사이영상 멀어지나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21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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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4)가 올 시즌 최다 실점을 하며 흔들렸다. 사이영상 경쟁에서도 한 발 밀려나게 됐다.

다르빗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0 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해 9개의 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타선마저 침묵하면서 컵스는 0-4로 패배했다. 다르빗슈는 시즌 3패째(7승)를 떠안았고, 시즌 평균자책점이 1.86에서 2.22로 치솟았다.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선두를 다투고 있는 다르빗슈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됐다. 이날 승리 투수가 됐다면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서 사이영상 경쟁에서 유리해질 수 있었지만, 아쉬운 투구를 하면서 오히려 뒷걸음질치게 됐다.

여전히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있는 다르빗슈는 이날 삼진 9개를 추가, 시즌 탈삼진 수를 88개로 늘려 내셔널리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반면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7위까지 밀려났다.

트레버 바워(신시내티 레즈),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코빈 번스(밀워키 브루어스),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등이 다르빗슈의 경쟁자로 꼽힌다.

4승 4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인 바워는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질주 중이고, 탈삼진 부문에서는 88개로 공동 2위다.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77의 번스는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7승 무패로 다승 부문 공동 선두인 프리드는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1.96으로 3위에 올라있다. 디그롬은 4승 1패 평균자책점 2.09로, 평균자책점 부문 5위를 기록 중이다.

다르빗슈는 1회부터 흔들렸다. 1회초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채 안타 2개와 볼넷을 연달아 내주면서 실점했다. 다르빗슈는 안타 하나를 더 내주고 1사 만루의 위기까지 몰렸으나 삼진 2개를 잡아내며 가까스로 벗어났다.

2회초 선두타자 제이크 케이브에 3루타를 맞은 다르빗슈는 이후 맥스 케플러의 땅볼 때 득점을 허용하면서 실점이 ‘2’로 늘었다.

3~6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다르빗슈는 7회초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마윈 곤잘레스에 2루타를 맞은 뒤 케플러에 우중월 투런포를 헌납했다.

컵스는 곧바로 마운드를 교체했고, 다르빗슈는 씁쓸함을 삼키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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