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팀, 4시간 혈투 대역전승

  • 동아일보

US오픈 결승 츠베레프 3-2 눌러
3전4기 메이저대회 첫 우승

14일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대역전승을 거두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챔피언이 된 도미니크 팀이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뉴욕=AP 뉴시스
14일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대역전승을 거두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챔피언이 된 도미니크 팀이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뉴욕=AP 뉴시스
세계 랭킹 3위 도미니크 팀(27·오스트리아)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팀은 1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23·독일·7위)와 4시간 1분에 걸친 접전 끝에 1, 2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3-2(2-6, 4-6, 6-4, 6-3, 7-6<8-6>)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3연속 패했던 그는 3전 4기로 꿈을 이뤘다. 팀은 “경기 내내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고, 육체적으로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출신 첫 US오픈 우승자가 되며 상금 300만 달러(약 35억6000만 원)를 받았다. 메이저 대회 결승에 처음 올라 우승 기회를 날린 츠베레프는 “늘 함께하던 부모님이 코로나19에 걸리셨다. 안타깝다”며 눈물을 흘렸다.

2016년 US오픈에서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35·스위스)가 우승한 뒤 ‘빅3’(노바크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 로저 페더러) 이외의 선수가 메이저대회 챔피언이 된 것은 4년 만이다. 세계 1위 조코비치(33·세르비아)는 이번 대회 16강에서 공으로 선심의 목을 맞히는 바람에 실격패했고, 2위 나달(34·스페인)과 4위 페더러(39·스위스)는 각각 코로나19 감염증 우려와 무릎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도미니크 팀#us오픈 우승#첫 메이저대회 우승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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