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ERA 1.29’ 류현진, ‘이달의 투수’ 선정 불발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3일 08시 41분


클리블랜드 비버, AL 이달의 투수 수상
컵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 NL 이달의 투수 선정
김광현, 8월 이달의 신인 수상 실패

8월 들어 에이스의 면모를 한껏 과시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아메리칸리그(AL) 이달의 투수에는 선정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3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기자들의 투표로 뽑는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투수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셰인 비버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7월에 나선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류현진은 8월 들어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그는 8월에 나선 5경기에서 패배없이 2승, 평균자책점 1.29의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아메리칸리그 투수 월간 평균자책점 1위였다.

이로 인해 류현진의 이달의 투수 선정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7월말 시즌이 개막해 이번 투표에 7월 성적까지 반영되면서 류현진의 수상은 불발됐다. 류현진은 7월에 나선 2경기에서는 9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투수 영예는 비버에게 돌아갔다. 비버는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해 패배없이 6승, 평균자책점 1.20으로 맹활약했다. 8월 월간 성적은 6경기 등판,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63이다.

평균자책점 부문을 제외하면 류현진에 모두 앞선다. 특히 비버는 8월에 나선 6경기에서 38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5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위력을 과시했다. 6경기 중 3경기에서 10개 이상의 삼진을 잡았다.

비버가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카고 컵스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는 내셔널리그(NL) 이달의 투수로 선정됐다. 다르빗슈 또한 데뷔 이후 첫 이달의 투수 수상이다.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6승 1패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한 다르빗슈는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질주 중이다. 8월에 나선 5경기에서는 모두 승리를 챙겼고, 평균자책점도 1.09에 불과했다.

컵스 투수가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로 선정된 것은 다르빗슈가 2018년 8월 콜 해멀스 이후 2년 만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는 김광현(32)은 선발 전환 후 빼어난 활약을 보였지만,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으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7월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개막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김광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소속팀이 경기를 치르지 못한 8월 중순 선발로 보직을 옮겼다.

김광현은 8월에 세 차례 선발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57로 활약했다.

하지만 등판 경기 수가 적은 탓인지 BBWAA 소속 기자들의 표를 받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 선정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크로넨워스는 타율 0.356 4홈런 17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8월에도 타율 0.355 4홈런 16타점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신인으로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내야수 루이스 로버트가 뽑혔다.

8월 한 달 간 28경기에서 11개의 홈런을 몰아친 화이트삭스의 강타자 호세 아브레우가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내셔널리그 8월 이달의 선수로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가 선정됐다. 타티스 주니어는 8월에 나선 29경기에서 타율 0.313 11홈런 24타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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