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대한항공 꺾고 3번째 컵대회 우승…러셀 MVP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29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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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한국전력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한 후 포효하고 있다. 2020.8.29/뉴스1 © News1
29일 오후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한국전력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한 후 포효하고 있다. 2020.8.29/뉴스1 © News1
2019-20시즌 V리그 최하위였던 한국전력이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대한항공을 꺾고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전은 29일 충북 제천의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대한항공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8 19-25 25-20 23-25 20-18)로 눌렀다.

한전은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7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러셀은 기자단 투표에서 30표 중 20표를 얻어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반면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26점을 냈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임동혁은 MIP를 수상했다. 라이징스타상은 김명관(한전)이 받았다.

2016~17년 2년 연속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한전은 통산 3번째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특히 결승에 오른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100% 승률을 자랑했다.

2020-21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러셀을 뽑은 한전은 FA로 데려온 박철우, 6년 만에 코트로 복귀한 센터 안요한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로베르토 산틸리(이탈리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한항공은 한전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전은 우승상금 5000만원을, 대한항공은 준우승 상금 3000만원을 받았다.

1세트 초반 흐름은 한전이 앞섰다. 예상과 달리 3일 연속 경기를 한 한전 선수들의 몸놀림이 가벼웠다. 한전은 리시브 난조를 보인 대한항공을 공략하며 5-1의 리드를 잡았다.

러셀의 강력한 백어택이 잇따라 터지며 한전이 9-5로 앞섰다. 당황한 대한항공의 연속 범실까지 나오며 스코어는 12-5까지 벌어졌다.

한전은 러셀의 화력과 함께 높이가 살아나며 20-10, 더블스코어를 만들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2세트 들어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러셀을 흔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러셀의 스파이크를 연속으로 막아내며 6-1을 만들었다. 그러자 한전은 러셀을 빼고 이승준을 투입했다.

12-7까지 리드하던 대한항공은 15-13까지 쫓겼지만 대한항공도 임동혁의 강력한 백어택으로 한숨을 돌렸다. 세터 한선수는 다양한 선수를 고르게 활용하며 점수를 벌렸고, 24-19에서 임동혁의 고공 스파이크로 세트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한전은 3세트 막판 18-20에서 4연속 득점을 성공하며 3번째 세트를 따냈다. 그러자 대한항공도 4세트 16-19에서 정지석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으며 경기를 최종 5세트로 이끌었다.

4세트 23-23에서 한전 안요한의 서브가 코트를 벗어났고, 진성태가 귀중한 블로킹을 잡아내며 세트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파이널 세트에서 한전의 집중력이 빛났다. 11-11에서 상대 임동혁의 범실로 처음 앞섰고, 곧바로 안요한이 정지석의 스파이크를 막아내며 신바람을 냈다.

피를 말리는 듀스 혈투 끝에 결국 한전이 웃었다. 17-18에서 곽승석의 범실과 박철우의 오픈 공격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정지석의 스파이크가 벗어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제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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