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캡틴 최정 /뉴스1 © News1
지난해 88승으로 창단 후 최다승을 수확했던 SK 와이번스는 올 시즌 9위에 머물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팀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캡틴’ 최정(33)은 꾸준한 활약으로 SK의 중심타선을 지키고 있다.
최정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정은 홈런 1개, 2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사구 4타점으로 10-4의 승리를 이끌었다. 팀이 수확한 타점의 절반 가까이를 최정이 책임졌다.
최정의 방망이는 1회부터 뜨거웠다.
1회말 1사 1루에서 KIA 선발 임기영의 3구째 128㎞짜리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최정의 시즌 23호포이자 통산 358번째 홈런이었다.
최정은 KBO리그에서 이승엽(전 삼성, 467개)에 이어 최다 홈런 부문 2위에 올라있다. 현역 선수 중에선 단연 1위다.
최정은 2회에도 해결사 본능을 자랑했다.
2사 2,3루에서 임기영의 2구째 공을 잡아당겨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2회까지 4-0의 리드를 잡은 SK 선발 문승원은 비교적 편안하게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수 있었다.
최정은 4회 3루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7회 1사 이후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최정은 사구 266개로 KBO리그에서 상대 투수에게 가장 많은 공을 맞은 선수이기도 하다. 역대 사구 1위다.
최정은 채태인의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안타 때 3루에 도달했고, 제이미 로맥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득점에도 성공했다.
최정은 8-2로 리드하던 8회말 2사에서도 우중월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뽑아내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곧바로 오태곤의 좌중월 2루타 때 득점을 추가하며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냈다.
최정의 활약에 힘입은 SK는 갈 길 바쁜 KIA를 완파하고 시즌 32승(1무60패)째를 수확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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