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키시·박병호 등 주전 줄줄이 부상…키움 선두 탈환 빨간불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27일 10시 38분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 2020.7.1/뉴스1 © News1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 2020.7.1/뉴스1 © News1
선두를 노리던 키움 히어로즈가 부상자 속출로 위기에 빠졌다.

키움은 27일 현재 56승39패로 2위를 마크, 1위 NC 다이노스(53승2무33패)를 1.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선발진, 중심타자, 불펜 핵심 자원 등이 잇따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순항하던 키움에게 위기가 찾아왔고 기대했던 선두 탈환도 쉽지 않아졌다.

현재 키움에서 가장 심각한 포지션은 선발진이다. 5인 로테이션 중 에릭 요키시, 최원태, 이승호가 부상으로 빠져있다. 키움은 당장 선발진을 꾸려가기도 힘겨운 상황이다.

올해 KBO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며 에이스로 자리 잡은 요키시, 토종 에이스 최원태에 이어 좌완 이승호마저 어깨에 염증이 발견됐다.

요키시는 1~2번 정도 선발을 건너뛴 뒤 복귀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원태는 2주, 이승호도 최소 10일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 김태훈, 김재웅 등이 이들의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이지만 키움의 전체적인 마운드 운영은 빡빡해질 수밖에 없다.

불펜에도 전력 손실이 있다. 150㎞가 넘는 강속구로 필승조에서 활약해온 안우진이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2주 이상 상태를 지켜봐야 하기에 키움은 안우진의 빈자리를 채워줄 선수도 찾아야 한다.

마운드가 어려운 가운데 팀의 중심타자 박병호도 손등 미세 골절로 3주 정도 쉬게 됐다. 당초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보였지만 부기가 빠지지 않아 CT 촬영을 한 결과 왼손 약지 아래 손등 부분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

박병호는 2020년 힘겨운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홈런은 20개를 때렸지만 타율이 0.229에 불과하다. 규정타석을 채운 56명의 타자 중 타율 55위에 그치고 있고 삼진은 102개로 리그에서 2번째로 많다. 프로야구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인 박병호에게는 낯선 모습이다.

투타에서 전력 공백이 생긴 키움은 이날부터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8월 12승1무6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뜨거운 상승세를 타고 있어 키움에게는 고비가 될 수 있다.

키움은 이날 선발로 김태훈 카드를 꺼낸다. 올해 불펜에서 활약해온 김태훈은 지난 22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나서 2이닝 3실점(1자책점)을 기록, 팀 승리에 기여했다.

키움은 26일 KT 위즈와의 경기에 총 12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불펜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김태훈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져 주는 것이 중요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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