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LG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의 은퇴투어가 사실상 무산된 데 대해 “야구선배로서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은퇴를 축하하는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덧붙였다.
류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박용택 은퇴투어 관련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날 부상을 털고 1군 선수단에 합류한 박용택은 최근 은퇴투어가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팬들이 박용택의 부족한 국가대표 경력, 2009년 당시 타격왕 사건 등을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날 취재진 앞에 선 박용택은 “거론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은퇴투어는) 상대팀 구장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으면 하지 않는 게 맞다”며 고사의사를 밝혔다.
이에 사령탑은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류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박용택이) 은퇴투어를 했으면 좋겠다 싶었다. 야구선배로서 안타깝다”며 “앞으로도 많은 선수들이 은퇴를 앞두지 않았나. 용택이를 시작으로 이대호, 김태균, 정근우 등 KBO리그를 빛낸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은퇴투어 문화가 잡혀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은퇴투어와는 별개로 1군에 합류한 박용택은 12일 등록된 뒤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류 감독은 “(본인이) 완벽히 준비됐다고 인사하더라. 자기도 마지막이니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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