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관중맞이 KIA에 만루포 재 뿌린 김현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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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동점포도 폭발 15-5 승리 앞장… 키움 러셀은 첫 실책-무안타 부진
5연승 KT에 역전패, 6연승 멈춰

LG 김현수가 4일 KIA와의 광주 경기에서 0-1로 뒤진 2회초 동점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이날 만루홈런 등 홈런 2방을 터뜨린 김현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LG가 KIA를 15-5로 대파했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LG 김현수가 4일 KIA와의 광주 경기에서 0-1로 뒤진 2회초 동점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이날 만루홈런 등 홈런 2방을 터뜨린 김현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LG가 KIA를 15-5로 대파했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KT와 키움은 경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최근 5연승을 달린 KT는 7월 승률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안방팀 키움은 ‘러셀 효과’를 앞세워 6연승을 질주했다.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우승 경험이 있는 러셀(26)과 쿠바 국가대표 출신으로 KT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데스파이네(33)의 ‘창과 방패’ 대결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승부는 키움이 믿었던 러셀 효과에 균열이 생기며 갈렸다. 1회말 2사에서 볼넷을 얻어 1루를 밟은 뒤 홈인하며 팀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하던 러셀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5회초 1사 1루, 주자가 견제에 걸린 상황에서 1루수 박병호의 송구를 놓치며 KBO리그 첫 실책을 기록했다. 선발 이승호가 실책 상황을 실점으로 연결시키지 않았지만 불필요하게 투구수가 늘어나며 6회에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승호를 교체하며 빠르게 가동된 키움 불펜은 KT에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데스파이네의 6이닝 2실점 호투 속에 기회를 엿보던 KT는 1-2로 뒤진 7회초 2사 2, 3루에서 황재균의 적시타가 나오며 승부를 뒤집었다. 8회초에도 KT는 1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전날까지 타율 4할의 맹타를 휘두르던 러셀은 이날 첫 무안타(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6연승에 성공한 KT(38승 33패 1무·승률 0.528)는 이날 LG에 5-15로 패한 KIA(38승 33패)와 공동 5위로 올라서며 창단 첫 가을야구의 희망을 더 키웠다.

광주 지역의 거리 두기 2단계가 3일 해제돼 10개 구단 중 가장 늦은 4일 안방에 관중을 들인 KIA는 직관 홈팬 앞에서의 승리 신고식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LG 캡틴 김현수는 0-1 뒤진 2회초 동점홈런, 2-3으로 뒤진 5회초 역전 만루홈런을 치며 원맨쇼를 펼쳤다. KIA-LG전에는 1562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7위 롯데는 모처럼 투타가 고른 활약을 보이며 SK에 8-0 완승을 거뒀다. 롯데는 8월 들어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 선발 서준원은 6이닝 6안타 3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지난해 데뷔 시즌에 거둔 자신의 종전 최다승인 4승도 넘어섰다.

대전에서 열릴 예정이던 NC-한화전은 비로 취소됐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kia#만루포#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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