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 통과자’ KT 이창재, 1403일만의 1군 마운드 오디션 1차 통과

최익래 기자 입력 2020-08-01 12:30수정 2020-08-0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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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마운드 오디션 1차 통과! KT 이창재의 야구인생 2막이 열렸다. 사진제공|KT 위즈
아마추어 시절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에 참가해 티셔츠를 받은 독특한 이력. 하지만 프로에서는 성공보단 실패가 조금 더 많았다. 그 사이 1군과 점점 멀어졌고,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렇게 찾아온 1403일만의 기회. 이창재(28·KT 위즈)는 1차 오디션을 통과했다.

KT는 31일 수원 SK 와이번스전에서 11-1로 승리했다. 스코어는 넉넉했지만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습한 날씨로 인해 현기증을 호소하며 2.2이닝 만에 내려갔기 때문이다. 연이은 우천순연으로 불펜에 여유가 있었지만 6.1이닝은 너무도 많은 짐이었다. 하지만 전유수~이창재~유원상~김민~조병욱의 차례로 던져 1실점으로 SK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창재의 활약은 값졌다. 2-0으로 앞선 4회 2사 1루에 등판해 최준우를 뜬공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5회엔 최지훈과 오준혁 테이블세터를 연속 땅볼 처리했다. 1이닝 무실점. 누군가에겐 평범한 기록이지만 이창재에겐 2016년 9월 2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1403일만의 1군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의미가 있다. 2016년 8월 20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 이후 4년만의 홀드는 덤이었다.

이창재는 2015년 KT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기대주였다. 첫해 38경기에서 1패3홀드, 평균자책점(ERA) 6.82를 기록했고 2016년 47경기서 3승1패1세이브2홀드, ERA 5.13으로 준수했다. 하지만 2017년을 재활로 보냈고, 시즌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마쳤다.

모처럼 다시 입은 유니폼. 이창재의 시작은 2군이었다. 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공을 던졌고 기회가 찾아왔다. 이를 놓치지 않고 깔끔한 1이닝 투구로 홀드를 챙겼다.

이창재는 경기 후 “오랜만의 1군 등판이라 엄청 떨렸다. 동시에 많이 긴장도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생각보다 빨리 올라갔는데, 친구인 (김)민수가 등판 전에 많이 좋아진 것 같으니 자신 있게 던지라고 조언을 해줬다. 박승민 코치님과 이승호 코치님도 긴장하지 말고 연습하던 대로 던지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자신감을 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끝으로 “이번 등판을 계기로 앞으로도 마운드 위에서 주눅 들지 않고, 좋은 컨디션을 계속 유지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좌완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마추어 시절의 오디션 프로그램 합격보다 4년 만에 찾아온 기회에서 떨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져 1군 마운드 오디션에 합격했다는 게 분명 더 큰 의미일 터. 이창재의 야구인생 2막이 시작됐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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