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브리핑] LG 윌슨 투구동작 논란, 류중일 감독 “수정 요청하겠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7월 29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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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무사 SK 최지훈 타석 때 이영재 2루심이 LG 선발 윌슨의 투구에 대해 류중일 감독에게 설명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무사 SK 최지훈 타석 때 이영재 2루심이 LG 선발 윌슨의 투구에 대해 류중일 감독에게 설명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타일러 윌슨(30)의 투구동작을 두고 벌어진 논란은 어디서부터 촉발됐을까.

윌슨은 28일 인천 SK 와이번스전 5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을 상대하면서 2차례나 투구동작을 지적받았다.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세트포지션에 들어간 뒤 왼발과 오른발을 한 차례씩 구르는 동작 때문이었다.

시발점은 21일 수원 KT 위즈전이었다. 당시 1회말 김민혁 타석 때 이강철 KT 감독이 문승훈 주심에게 윌슨의 투구동작에 대해 항의했다. 그리고 다음날(22일) 수원 LG-KT전이 우천 취소된 뒤 박기택 심판이 윌슨과 최일언 LG 투수코치를 불러 상황을 설명했다. “투구동작에 문제가 있다”는 요지였다. 그러나 박 심판은 23일 최 코치에게 재차 전화를 걸어 “(윌슨의 투구동작이) 주자가 있는 상황에선 문제없다”고 전했다. 최 코치가 윌슨에게 해당 내용을 전했는데, 윌슨은 자신의 투구동작에 문제가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SK 박경완 감독대행도 “(윌슨의 투구동작을) 쭉 봐왔지만 나는 문제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29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22일에) 박 심판과 윌슨, 최 코치가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주자가 없을 때 움직임이 심하니 동작을 줄이라’는 얘기였다”고 밝혔다. 바로 다음 등판인 28일 경기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류 감독에 따르면, 경기 도중 이영재 2루심이 유격수 오지환에게 “윌슨의 다리 움직임이 심하니 제재하겠다. 투수코치에게 전달하라”고 했다. 움직임이 다소 많았던 것은 류 감독도 인정했다. 그는 “구명환 주심이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움직임이 가장 심했던 것 같다. 나도 그라운드에 나가서 ‘갑자기 왜 잡냐’고 하니 ‘심하니까 잡았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일단 류 감독은 윌슨에게 동작 수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그는 “일단은 심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윌슨에게 ‘왼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던져도 관계 없냐’고 했을 때 문제없다고 하면 그대로 가면 된다. 그러나 본인이 불편하다면 일단 ‘움직임을 줄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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