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보 데뷔골’ 전북, 서울 3-0 완파…대구, 부산 3-0 제압

26일 오후 대구 북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대구FC와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 전반전 대구 세징야(왼쪽)가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팀 동료 김선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0.7.26/뉴스1 © News1

전북현대가 FC서울을 완파,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고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3라운드에서 한교원, 이승기, 구스타보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4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전북은 9승2무2패(승점29)를 기록, 선두 울산현대(10승2무1패·승점32)를 승점 3점차로 추격했다.

서울은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3승1무9패(승점10)로 11위에 머물렀다.

최근 3경기에서 2무1패 부진에 빠졌던 전북은 이날 퇴장 징계에서 돌아온 김진수를 선발로 투입했다. 또한 여름 이적 시장 막판에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구스타보와 바로우를 교체 명단에 올리며 반전을 노렸다.

반면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서울은 주전 수비수 윤영선과 오스마르가 부상으로, 김남춘이 경고 누적 징계로 뛰지 못해 김원식, 정현철 등이 선발로 출전했다.

경기 시작부터 점유율을 높이면서 주도권을 잡은 전북은 전반 12분 리드를 잡았다. 쿠니모토가 왼쪽 측면에서 서울 수비수들을 제치고 낮게 크로스한 공을 양한빈 골키퍼가 쳐냈다. 하지만 공은 골문 앞에 자유롭게 서있던 한교원 앞으로 향했고, 한교원은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서울은 고요한, 조영욱 등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전북 수비에 막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44분 이승기가 이용의 도움을 받아 한 골을 추가하면서 전북은 2골 차로 앞서 나갔다.

2골 차에 만족하지 않은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규성을 빼고 구스타보를 투입, 공격에 변화를 줬다. 구스타보는 후반 17분 헤딩슛으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구스타보는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이승기의 크로스를 높이 뛰어올라 머리로 상대 골네트를 흔들었다.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후반 23분에는 한교원을 빼고 발이 빠른 바로우까지 넣으며 추가 득점 의지를 보였다. 바로우는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와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득점 찬스를 만드는 등 빼어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전북은 후반 38분 무릴로까지 넣어 올 시즌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 4명을 모두 가동했다. 이후 전북은 공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 3골차 승리를 챙겼다.

대구FC는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부산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데얀, 세징야, 류재문의 골을 묶어 3-0 완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벗어난 대구는 6승4무3패(승점22)로 5위를 마크했다. 부산은 3승6무4패(승점15)로 7위에 머물렀다.

대구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나온 데얀의 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데얀은 오른쪽 측면에서 정승원이 크로스한 공을 살짝 방향을 바꾸면서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전반 29분에는 세징야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골키퍼 구성윤이 길게 넘긴 공을 받은 세징야는 가슴 트래핑 한 번으로 수비수를 완전히 제쳤다. 이어 오른발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대구는 후반 24분 정승원의 도움을 받은 류재문의 골로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는 무고사와 일류첸코가 한 골씩 주고받은 끝에 1-1 무승부로 끝났다.

최근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를 이어간 포항은 7승3무3패(승점24·26득점)로 상주상무(7승3무3패·승점24·15득점)를 다득점에서 제치고 3위로 도약했다.

또 다시 승리에 실패한 인천은 5무8패(승점5)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