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을 위한 유니폼에 감격한 KT 로하스, “고향의 가족·친구에게 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7월 22일 0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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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관왕이 보인다\' KT 로하스(오른쪽) KBO리그 네 번째 시즌에 리그를 폭격 중이다. 사진제공|KT 위즈
\'7관왕이 보인다\' KT 로하스(오른쪽) KBO리그 네 번째 시즌에 리그를 폭격 중이다. 사진제공|KT 위즈
지금까지 2020시즌은 멜 로하스 주니어(30·KT 위즈)의 해다. 리그 최고 타자로 군림하고 있기에 KT도 열기에 적극적으로 부채질을 하고 있다. 로하스는 자신만을 위한 유니폼에 감격했다.

KT는 21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서 10-9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7회초까지 1-8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7회말 대거 8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위타선에서 붙은 불은 로하스의 동점포로 절정까지 향했고, 천성호의 역전 적시타까지 나왔다. 9회초 동점 솔로포를 허용하며 분위기가 축 가라앉았지만 9회말 이내 로하스가 끝내기 홈런을 때려냈다. 7회에는 좌완 진해수, 9회에는 우완 여건욱에게 홈런을 넘겼다. 5월 23일 잠실 LG전에 이어 올해만 두 번째이자 리그 역대 4호(서동욱·로하스 각 2회) 좌우 연타석 홈런 진기록이었다.

그야말로 맹타다. 65경기에서 타율 0.395(261타수 103안타), 24홈런, 6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201. KBO가 공식 시상하는 8개 지표인 타율, 홈런, 타점, 도루, 득점, 안타, 출루율, 장타율 중 도루를 제외한 7개 부문 1위다. 리그 폭격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KT가 로하스의 6월 MVP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만든 기념 유니폼. 로하스는 자비로 이를 구매해 고국의 가족과 친구에게 선물할 계획이다. 사진제공|KT 위즈
KT가 로하스의 6월 MVP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만든 기념 유니폼. 로하스는 자비로 이를 구매해 고국의 가족과 친구에게 선물할 계획이다. 사진제공|KT 위즈

6월에 이어 7월에도 KBO 선정 월간 최우수선수(MVP)를 노려볼 만하다. 로하스는 6월 MVP 선정 후 “마이너리그나 독립리그를 포함해도 MVP는 처음이다. 나를 뽑아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선택에 부응하고 싶다. KT가 순위 경쟁 중이기 때문에 매일 중요한 경기를 치르고 있다. 내 활약이 팀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 올해는 꼭 5강 진출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미 충분히 뜨거운 별이지만 구단은 여기에 기름을 부었다. 로하스의 고국인 도미니카공화국 국기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의 유니폼을 한정판매했다. 오로지 로하스와 KT 팬들만을 위한 상품이었다. KT 팬들은 물론 해외 팬들도 구매 문의를 위해 연락을 보내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로하스도 당연히 이 유니폼을 봤으며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로하스는 “주위 모든 사람에게 자랑을 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친구들이나 가족도 정말 예쁘다며 부러워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인들은 물론 내게도 의미 있는 선물이다. 개인적으로 구매해 가족을 비롯한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로하스는 KBO리그, 한국, 수원의 삶에 대만족 중이다. 언제나 KT 소속임을 자랑스럽게 밝힌다. 트리플크라운에 대한 질문에도 “개인적으로는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먼저”라고 단호히 말했다. 복덩이도 이런 복덩이가 없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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