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자리 찜…김광현, 청백전 ‘5이닝 5K 무실점’ 완벽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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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17일 1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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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SNS 캡쳐)© 뉴스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SNS 캡쳐)© 뉴스1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서머캠프 첫 실전 등판서 완벽투를 선보였다.

김광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는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 2회에는 야디에르 몰리나에게 볼넷, 해리슨 베이더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레인 토머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는 다시 내야 땅볼 3개를 이끌어내며 삼자범퇴로 마쳤다.

4회부터는 주자를 두고 피칭을 시작하는 시뮬레이션 게임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광현은 무사 1루에서 시작된 4회를 외야 뜬공 2개와 삼진으로 마쳤다.

5회가 압권이었다. 무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 1,2루에 몰렸으나 베이더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투아웃을 잡아낸 뒤 해리슨은 삼진으로 요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앞서 두 차례 라이브피칭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던 김광현은 이날 실전에서 빼어난 구위를 과시했다. 이로써 25일 개막전을 앞두고 선발진 합류 가능성도 높아졌다.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마운드를 재편해야 하는 상황이다. 마무리 조던 힉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시즌 포기를 선언했기 때문.

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마무리 보직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김광현은 청백전에서 완벽투를 선보이며 선발 로테이션 진입 청신호를 켰다.

한편 상대팀 선발투수로 등판한 애덤 웨인라이트는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웨인라이트와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이날 김광현의 피칭이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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